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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블소2' 출시 연기에 2Q '성장통'

  • 2021.08.11(수) 20:08

[워치전망대]
신작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익 '반토막'
하반기 신작 이어져…글로벌 공략 우선

엔씨소프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 가량 급감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블레이드&소울2' 등 신작 론칭을 앞두고 마케팅비를 최대치로 투입한 탓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오딘' 등 경쟁작을 고려해 블레이드&소울2 출시를 두 달가량 연기하면서 신작은 매출에 반영되지 못했다.

광고비 최대 집행에 영업익 '반토막'

엔씨소프트는 2분기(4~6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 당기순이익 94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 40%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나면서 당초 예상됐던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앞서 증권업계는 2분기 엔씨소프트가 매출 5970억원, 영업이익 176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실적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은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 등 신작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비를 쏟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비용은 4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 중에서 마케팅비는 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7억원가량 늘었다.

리니지M, 리니지M2 등 게임별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변동이 없었으나, 지역별로는 달랐다. 국내 매출(3559억원)은 전년 대비 16.8% 감소했다. 반면 대만과 일본에서는 리니지2M 출시로 매출이 각각 552%, 161% 늘어났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말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등 쟁쟁한 경쟁 게임이 출시되며 모바일 게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M의 경우 업데이트로 인해 매출 영향은 없었으나, 리니지2M은 (오딘 출시로 인한) 매출 간섭이 일부 존재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리니지W 등 해외 공략 게임 '풀가동'

3분기부터는 블소2와 더불어 '리니지W' 등 대작 게임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9일 리니지W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리니지W는 해외 시장을 염두하고 엔씨소프트가 약 5년 전 개발에 착수한 게임이다.

정식 출시 일정은 연내를 목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콘텐츠는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나, 글로벌 공략에는 역량에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게 리니지W으로 기대치는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출시를 연기한 블소2는 오는 29일 정식 공개한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자만 700만명을 돌파하면서 리니지2M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회사 측은 세분화된 BM(수익모델)으로 균형을 잡아 과금정책을 준비했으며, 리니지2M에 근접하는 매출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컨콜에서 '글로벌 게임사'를 목표로 외부에 미공개된 프로젝트를 다수 준비하는 과정에 있음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타 게임사는 개발 단계에서 게임을 알리면서 마케팅 활동을 벌이지만, 엔씨소프트의 경우 보수적으로 출시 일정을 알리고 있단 설명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공개된 것은 적지만, 아이언2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최우선으로 파이프라인에 가동 중인 게임이 10여개 된다"며 "현재 준비하고 있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2022년, 2023년에 큰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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