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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갤럭시Z폴드3에 '비스포크' 입힌다

  • 2021.08.27(금) 07:20

출시하자마자 디자인 보완 착수
'폴더블 대중화, IM 위기극복' 위한 강수

삼성전자가 맞춤형 고급 가전 '비스포크(BESPOKE)' 디자인을 폴더블 스마트폰에 도입한다. '갤럭시Z 폴드3'에 자사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 디자인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외관 선택지를 다양화하는 것이다. 함께 출시한 '갤럭시Z 플립3'가 비스포크를 연상시키는 색감과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자 서둘러 디자인 보완책을 마련한 것이다.

갤럭시Z폴드3/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27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공개한 갤럭시Z 폴드3의 새로운 디자인인 비스포크 에디션 추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수량을 정해 놓고 추첨 방식으로 판매하는 '톰브라운 에디션'처럼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방식, 비스포크라는 브랜드의 뜻처럼 다양한 색상의 외장을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식 등이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방안은 신제품을 공개한 지 2주가량 지난 시점임에도 이미 마련돼 추진되고 있다. Z플립3에 비해 Z폴드3가 디자인 면에서의 매력이 약하다는 반응이 나오자 곧바로 '플랜 B'를 가동했다는 해석이다. 가전사업에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포크의 디자인과 판촉 방식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이식해 폴더블폰 흥행을 가속화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Z플립3는 무광과 유광의 '투톤' 디자인에서 비스포크 감성이 엿보인다는 반응과 함께 Z폴드3보다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지난 24일 하루 동안 개통된 갤럭시Z 시리즈 27만대 중 Z폴드3와 Z플립3의 비중이 3대 7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 폴더블폰 라인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플립 모델이 고가인 폴드 모델의 배 이상으로 많이 개통된 것이다.

비스포크는 2019년 6월 냉장고 출시를 시작으로 전자레인지,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누적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해 월 평균 5만대씩 팔리는 '효자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비스포크는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CE부문은 올해 1분기 비스포크 판매를 늘리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뛴 1조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어 지난 2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을 31.8%, 45.2% 늘린 성과를 냈다. 지난 5월 비스포크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공개한 후, 고급가전 판매를 확대한 덕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언팩 하자마자 '디자인 보완'

갤럭시Z폴드3의 비스포크 도입은 삼성전자가 공언한 '폴더블 대세화'에 한 발 나아가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이 주류인 상황에서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형태)를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이를 보급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특히 출시 초기임에도 제품 디자인 보완이라는 강수를 두는 것에서 IM(IT·모바일) 부문이 가진 위기의식이 드러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가 10년 동안 유지해왔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지위에 위협을 받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17%로 2위에 오르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2%포인트로 좁혔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조사에서 지난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를 1.4%포인트 앞선 샤오미(17.1%)였다.

삼성전자 측은 공식적으로 갤럭시Z 폴드3 비스포크 에디션 출시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디자인 확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Z플립3는 MZ(밀레니얼·Z) 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디자인을 시도했다"며 "Z폴드3 역시 디자인에 대한 고객의 소리를 꾸준히 듣고 있고 앞으로도 향상된 디자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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