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GC셀)이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의 기술수출(L/O)에 성공했다.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합병 이후 첫 해외 L/O 계약이다. GC셀은 이번 L/O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GC셀은 인도 제약사 리바라 이뮨 프라이빗(Rivaara Immune Private Limited)과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L/O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GC셀은 이번 계약에 따라 계약금과 경상기술료(로열티), 단계적기술료(마일스톤)를 받는다. 또 이뮨셀엘씨 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배지의 독점공급권을 확보했다. 리바라의 지분 일부도 받는다. 계약에 대한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GC셀은 이뮨셀엘씨의 임상 결과와 생산기술, 품질시험법, 노하우 등을 리바라에 제공한다. 리바라는 인도 현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이뮨셀엘씨의 임상시험과 인허가, 판매 등을 담당한다.
이뮨셀엘씨는 GC녹십자셀의 전신 이노셀이 자체 개발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다.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면서 암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이뮨셀엘씨는 암 환자 본인의 골수 등에서 뽑아낸 면역세포를 이용해 만들어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암 항암제로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이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종양(교모세포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매출만 356억에 달한다. 현재 간암 이외에도 뇌종양, 췌장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리바라는 인도 대형 제약사 BSV(Bharat Serums & Vaccines Limited)의 대주주가 지난 2019년 설립한 기업이다. 리바라는 빠른 시일 내에 인도 품목허가를 신청, 인도 세포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연간 암 환자수가 130만명 이상인 거대 시장이다. 특히 간암 시장은 국내의 2.3배 수준으로, 간암 5년 생존율이 4%로 매우 낮아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needs)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시드 다프타리 리바라 이사는 "이 파트너쉽을 통해 간암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채울 맞춤형 솔루션을 인도 시장에서 최초로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우 GC셀 대표는 "이뮨셀엘씨의 국내 성공을 발판으로 국가별로 해외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첫 결실로 인도 리바라와 계약하게 됐으며 중국·중동 등 다수의 파트너사와도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