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3사(KT·SK텔레콤·LG유플러스) 수장이 모두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모두 이번이 MWC 데뷔전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막한 'MWC 2022'에는 구 대표, 유 대표, 황 대표가 참가한다. 3사 대표 모두 MWC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MW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다. 작년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돼 통신3사 모두 온라인으로만 참여했다. 올해 MWC는 '연결성의 촉발'이라는 주제로 오는 3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구현모 대표다. 구 대표는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구성원이다. 그는 이번 MWC에선 글로벌 ICT 기업들과 코로나19 팬데믹에서 ICT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제공업체(CP)가 촉발한 '망 이용대가' 사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CP들은 대량의 트래픽을 유발하면서도 망 이용대가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이른바 '무임승차' 논란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에선 CP에 망 이용대가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 CEO로 취임한 유 대표도 회사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MWC에 참가한다. 유 대표는 지난 2019년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으로는 이 행사에 참가한 바 있다. 이번 MWC에서는 통신, 디바이스, 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업체들과 만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2022에서 5세대(5G) 서비스 및 콘텐츠 수출 경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여러 통신사들과 5G 협력 기회도 찾는다. 황 대표는 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 제조사의 부스를 방문해 올해 사업 방향과 ICT 트렌드를 탐색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이번 MWC에 참석한다. 임 장관은 오는 1일(현지시간) 장관 프로그램에 참석해 '모바일 부문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