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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 늘리는 아산재단, HD현대 지분 3.95%까지 늘린다

  • 2022.06.23(목) 15:05

2월 이사회 후 6월까지 지분율 2.72%로 늘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공익재단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이 그룹 지주사 HD현대 지분을 연내 3.95%까지 사들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당수익을 늘려갈 전망이다. 

사진 왼쪽부터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아산재단, HD현대 지분 늘리는 중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연내 HD현대 지분율을 기존 1.93%에서 3.95%까지 확대한다고 지난 2월 공시한 바 있다.

어림잡아 지분 매입에 투입될 금액은 800억원 규모(당시 취득단가 5만400원 기준)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 2월 말 이사회에서 이를 결정한 이후 이달 22일까지 지분 매입을 꾸준히 진행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지분율은 2.72%까지 늘어났다. 4개월이 지나기 전 목표지분율의 절반가량을 채운 셈이다.

재원은 지난 2월 한국조선해양 주식을 판 자금이다. 당시 아산사회복지재단은 한국조선해양 주식 99만주를 약 858억원에 팔면서 '자금운용' 목적이라고 밝혔다. 

지분매입 목적은 '배당수익'

재단이 HD현대 지분을 확대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배당수익으로 파악된다.

HD현대의 중장기 배당정책이 주주 친화적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지난 2월 결정한 중장기(2022~2024년) 배당 정책을 보면, 별도 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의 70% 이상을 배당하고 연1회 중간배당도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보통주 1주당 5550원을 배당한 바 있다. 아산재단이 현재까지 확보한 HD현대 주식(약 215만주)을 작년 기준에 맞춰 단순 계산해도 기대되는 배당금만 119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아산재단의 연간 영업이익이 1562억원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알짜 투자처다.

"그룹 승계 목적 아니다"

일각에선 재단의 지분 매입이 정기선 사장의 현대중공업그룹 장악에 활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정 사장이 그룹 장악력을 높이려면 지주사 HD현대 지분율을 높여야 하므로, 재단을 통해 우호 세력을 확대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그룹 측은 한국조선해양의 사업 및 배당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의 배당정책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 추진하는 게 목표였으나 최근 5년간 배당을 못했다. 적자였기 때문이다. 올해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니 대규모 배당이 기대되는 쪽으로 투자처를 옮겼다는 뜻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익재단의 지분은 의결권도 없기 때문에 최근 지분 매입이 정기선 사장의 승계와 관련된 움직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재단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1977년 설립됐으며 서울아산병원 등 의료원 운영과 함께 복지사업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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