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대명사'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놓고 소비자와 경쟁 업체가 제각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테슬라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환호성을 부를 만하다. 앞서 테슬라는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남자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SUV인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최대 20% 할인했다.
이번 기회에 테슬라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선 세액공제까지 감안해 이전보다 30% 이상 싼값에 신차를 살 수 있게 됐다.
테슬라의 경쟁 업체는 한마디로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인해 GM과 포드 등 경쟁사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전기차 시장의 후발 업체들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 맞대응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높은 판매 이익률로 가격 인하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으나 후발주자들은 전기차 판매 수익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사상최대 실적을 공개했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하락했으나 일론 머스크 CEO의 주문량 급등 발언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 5.5% 가까이 반등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43억2000만달러(30조716억원), 주당 순이익은 1.19달러(1471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실적공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가격 인하가 일반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줬다"며 이로 인해 수요가 더 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