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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LS, 2030년까지 20조원 투자

  • 2023.02.28(화) 10:49

작년 사상최대 실적…2030년 자산 두배로
기존 사업 강화·미래성장 사업 적극 발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LS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8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탄소배출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을 핵심 가치로 꼽았다.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내부관리 기준)을 거두며 지난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LS그룹은 향후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부터는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비전 2030을 달성하고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전 2030'은 구 회장이 지난 1월 신년 하례회를 통해 선포한 것으로 CFE가 핵심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 사진=LS그룹

그는 “전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 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두 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면서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어울러 LS그룹은 주주, 고객, 시장 등 LS와 함께 하는 모든 파트너들과 더욱 소통하고 ESG 경영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ESG를 단순히 리스크 관리 차원이 아니라 친환경 ‘전기의 시대(Electrification)’가 도래할 것에 대비해 LS만의 차별화된 사업기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한다는 생각이다.

각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LS전선은 지난 해 12월에는 영국 북해 뱅가드(Vanguard) 풍력발전단지에 40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공급키로 했다. 대만에서도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8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공급권을 확보했다.

LS전선이 지난 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따낸 대규모 수주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LS전선은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2025년까지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약 2600억원을 투자해 172m 초고층 케이블 생산 타워(VCV 타워)도 건설하고 있다. 올해 4월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해저 케이블 생산능력은 1.5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사진=LS그룹

LS일렉트릭은 지난 11월 200억원 규모의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전력기기, 인프라 구축, 자동화 분야에서 대만, 태국, 미국 등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작년 7월에는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비철금속소재 전문기업 LS엠앤엠(LS MnM)은 지난해 10월 6일 회사 이름을 LS니꼬동제련에서 LS엠앤엠으로 변경했다. LS엠앤엠은 ㈜LS가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되면서 23년만에 LS그룹의 100% 자회사가 됐다. LS엠앤엠은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반도체 세척용 황산, 태양광 셀 소재 등 소재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작년 12월 5일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과 5,00억 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S엠트론은 CNH 인더스트리얼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트랙터 2만85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부터 E1은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 E1은 작년 4월 ‘휴맥스모빌리티’, 지난 5월에는 ‘스탠다드에너지’와 각각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1은 ‘휴맥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한 미래형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예스코홀딩스는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건설사업 및 ESG 관점의 투자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핀테크, 바이오, 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 혁신기업 약 56개에 240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철학인 LSpartnership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ESG 경영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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