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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잇는 배터리 시장 성장 동력은

  • 2023.06.04(일) 12:00

웨어러블 성장 힘입어 배터리시장도 수혜
스트라이프 배터리·코인셀 등 기술다각화

/그래픽=비즈워치

최근 몇 년 동안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한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배터리 업계 성장을 이끌 기대주는 전기차뿐이 아닙니다. 각종 웨어러블 기기에도 배터리는 필수적인 존재이기 때문인데요.

웨어러블용 배터리 관심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워치, 스마트안경 등은 공상과학(SF)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지만 요즘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XR(확장현실) 헤드셋 시장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체 웨어러블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은 지난해 613억달러(약 80조890억원) 규모를 기록했고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4.6%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시장은 스마트워치,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헤드셋·안경 등이 포함되는데요. 이중 현재 가장 큰 시장은 스마트워치입니다. 스마트워치 부문은 작년 전체 웨어러블 시장 매출의 49.5%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향후 전망이 좋은 시장은 VR·AR 기술을 더한 헤드셋·안경입니다. 그랜드뷰포인트는 오는 2030년까지 헤드셋·안경 시장이 스마트워치를 잇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도 웨어러블 기기용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요.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 배터리사업부문)과 삼성SDI는 지난 2015년 섬유처럼 자유롭게 휘는 밴드형 배터리를 개발해 첫 공개했는데요. 

삼성SDI의 스트라이프형, 밴드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

특히 삼성SDI가 공개한 '스트라이프 배터리'에는 내·외장재 설계부터 첨단 소재 기술이 적용돼 있다고 하는데요. 두께 0.3mm에 실링(밀봉) 폭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와 효율을 높였습니다. 덕분에 섬유처럼 자유자재로 휘는 유연성과 고집적 에너지 밀도를 모두 갖춰 목걸이, 헤어밴드, 티셔츠 장식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할 수 있죠.

또 '밴드 배터리'는 손목 둘레 수준의 곡률 범위 내에서 약 5만번 이상 굽혔을 때도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해요. 

동전 닮은 코인셀 배터리도

이런 차세대 배터리 외에도 '코인셀' 배터리에 대한 전망도 밝아요. 코인셀 배터리는 요즘 많이 사용하는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등에 대부분 사용되는 배터리의 종류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작은 동전을 닮았다고 해서 코인셀이라고 불리고요. 때로는 '버튼셀'이라고 하기도 해요.  

대표적인 코인셀은 지름 12mm, 높이 5.4mm에 불과해요. 시장에서 통용되는 원통형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부피의 20분의 1 수준이죠.  크기는 작지만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인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이 모두 들어가야 합니다. 또 사람의 몸에 부착되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활용되는 만큼 안정성도 중요해요. 그만큼 만들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뜻이죠.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용 코인셀 시장 규모 및 전망./그래픽=비즈워치

코인셀 배터리의 강자는 독일의 배터리 업체인 바르타이지만, 오랜 기술력을 지닌 국내 업체들의 성적표도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 대표적으로 삼성SDI의 경우 자체 개발한 코인셀을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제품군인 갤럭시 버즈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무선이어폰에 탑재하고 있어요.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코인셀 시장은 지난 2021년 3억5200만셀 규모에서 오는 2030년 9억7400만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연평균 12%가량 성장하는 것인데요. 웨어러블 기기 성장에 따라 코인셀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배터리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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