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를 통해 고객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제공했다는 의미가 크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찾은 기아 송호성 사장은 "전기차 케즘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중적인 가격대의 차량을 계속해서 내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21년 EV6를 시작으로 지난해 EV9을 출시한 기아는 올해 소형 전기차 EV3로 전기차 대중화 선도에 불을 지폈다. EV3는 약 20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EV3 전장은 4300mm, 전폭은 1850mm, 전고는 1560mm다. 실내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5인치 공조 및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다. 1열에 전방으로 120mm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도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EV3는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과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한 롱레인지 모델로 운영한다. 롱레인지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501km(17인치 휠).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EV3 판매가격(세제혜택 적용 전)은 스탠다드 모델이 4200만원대~4600만원대, 롱레인지 모델은 4600만원대~5100만원대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실물을 공개한 건 이달 11일 티저 이미지를 선보인 후 이번이 처음이다.
첫선을 보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의 단단하고 다부진 외관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차 전동화 모델만의 차별화된 픽셀 그래픽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조금 커졌다. 기존 캐스퍼(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 대비 전장은 230mm, 전폭은 15mm 확대했다. 차체가 커지면서 2열 레그룸도 더 확보됐다.
실내에는 10.25인치 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등이 탑재됐다. 스티어링 휠에는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를 적용해 충전 상태,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탑재된 배터리는 49kWh급 NCM(니켈·코발트·망간)다. 1회 충전 시 315km를 주행할 수 있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유석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2000만원대로 판매가를 책정할 것"이라면서 "정확한 가격은 추후 7월 사전계약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