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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3Q 사상 최대 실적…게르마늄·갈륨으로 미래 캔다

  • 2025.11.06(목) 10:54

전략광물·귀금속 호조…'103분기 연속 흑자' 기록 경신
배터리·수소·리사이클링 '트로이카 드라이브' 본격 시동
배당 2만원·소각 1.6조…주주환원+성장투자 투트랙 가속

올해 3분기 고려아연이 분기 기준 역대급 매출과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 매출은 4조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34억원으로 82.3% 급등했다.

1~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11조8180억원, 영업이익 803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6.8%, 33.2% 늘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103분기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며 흔들림 없는 수익 체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호실적 중심에는 전략광물과 귀금속이 있다.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로 시장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기업으로 회수율 향상과 판매 확대에 집중했다. 방위산업 핵심소재 안티모니의 3분기 누계 판매액은 2500억원, 디스플레이 소재 인듐은 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은과 금 등 귀금속 판매도 견조해 각각 2조3000억원,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별도 기준으로도 아연·연·귀금속 가격 상승과 안정적인 판매량이 맞물리며 분기 최대 매출(2조6090억원)을 달성했다. 희소금속 가격 조정과 일회성 비용이 있었지만 영업이익률은 9%대를 유지하며 수익 기반을 굳건히 했다.

고려아연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회사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탈(脫)중국' 희소금속 전략을 본격화한다. 게르마늄과 갈륨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총 1957억원을 투입, 2028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게르마늄 12톤·갈륨 15톤을 연간 생산할 계획으로 완공 시 연 500억~600억원 규모의 매출총이익이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8월 미국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장기공급 MOU를 체결하며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나선 바 있다.

아울러 이사회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1만7500원)보다 2500원 늘린 2만원으로 확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며 자사주 115만9747주를 제외한 1818만3516주에 대해 약 3637억원이 배당된다. 

1조668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는 2조326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올해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자사주 204만주(발행주식의 9.85%)는 12월까지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동시에 이차전지·자원순환·그린수소로 이어지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의 성장 기반도 다지고 있다. 내년 1월부터 NCM 전구체 2만톤 양산을 시작하고 2027년 니켈 제련소 가동을 앞두고 있다. 폐태양광 패널 전처리 공정과 동 재활용 설비 확충, 호주 SunHQ 수소 생산 프로젝트 등도 본격화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략광물과 귀금속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고 자원순환 등 신사업도 안정 궤도에 올랐다"며 "게르마늄·갈륨 생산체계를 통해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 허브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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