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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돌발악재]①돌아온 탕아 '유로존'

  • 2013.07.04(목) 14:15

포르투갈 정국불안 확대..그리스·이탈리아도 불안
유로존 예전보다 견조..과거처럼 위기 확대되진 않을 듯

한동안 잠잠했던 두 가지 악재가 돌출했다. 유로존과 유가다. 이탈리아에 이어 포르투갈의 정국불안으로 금리가 급등했고 이집트의 정치 불확실성은 유가 상승을 신경쓰게 하고 있다. 일단 미국 증시는 이를 잘 견뎌냈고 둘 모두 과거처럼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G2(미국과 중국) 쇼크 악재로 이미 체력이 약해진 시장으로서는 악재로 돌변할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이탈리아에 이어 포르투갈의 정국불안으로 다시 유로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G2 쇼크로 상처 입은 시장에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전면에 부각될 경우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1,2차 양적완화 축소 당시 불거졌던 유로존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다행히 포르투갈 악재의 본질이 펀더멘털보다는 정치 불확실성 영향이 크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유럽 경제 전반에 대한 믿음도 과거보다는 강해지면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 믿었던 포르투갈마저..유로존 다시 불안 

 

재정 긴축을 둘러싼 갈등으로 재무장관에 이어 외무장관까지 사의를 표명한 포르투갈 정국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8%를 웃돌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식시장도 6%이상 급락했다.

 

앞서 이탈리아 역시 6개월 안에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금리가 급등했다. 유로존 위기의 시발점이었던 그리스 역시 정치 불안에 이어 트로이카(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와의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이 예상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유로존 정치불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향후 이들의 재정긴축 정책 이행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과 그리스는 모두 현재 구제금융을 받고 있고 결국 이들의 혼란은 구제금융을 위한 필수조건인 '긴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포르투갈의 경우 조기 총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 경우 수개월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총 대외부채는 1715억달러로 이 중 82%를 유럽은행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43%가 스페인에 몰려 있어 위기기 파급효과를 키울 수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은 그동안 모범적인 긴축 이행국가였다는 점에서 시장이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경제 기대감이 높아져던 상황에서 정책당국자들이 긴축에 반대함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팀장은 "정정불안이 진정되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치겠지만 확산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설상가상 국면에 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다슬 한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발 유동성 변화에 이어 유럽으로 많이 유입된 엔화 펀딩 자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스페인,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추이(출처:WSJ)
1.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힌 시점
2.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시점
3. 포르투갈 장관들 사임 시점]

 

◇ 과거보다 양호..위기확산 가능성 낮아

 

전문가들은 과거 양적완화 종료 시에서 유로존 재정위기가 불거진 만큼 3차 양적완화 축소와 맞물려 유로존이 다시 부각된 것에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과거처럼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될 확률은 낮아보인다. 그간 유로존이 긴축정책을 꾸준히 이행해 왔고 유럽 경제 역시 다소나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등 다른 재정취약국가나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선진국의 시장 상황은 아직 양호하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의지가 여전함을 고려할 때 이머징과 달리 유럽에서의 자금이탈이 가속화하진 않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은 그동안 꾸준히 긴축정책을 이행하면서 시장 신뢰를 받았던 국가인 만큼 단기적인 정정 불안이 해소되면 큰 위기로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증권도 "포르투갈 금리 급등 배경은 연정붕괴에 따른 정치적 우려이지 실물경기 우려감이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상재 팀장은 불안한 투자심리 핵심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 경제라며 "2004년 여름 암울했던 기간조정의 데자뷰를 불러일으키지만 당시 미국과 중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이 탈출구가 됐다는 점에서 두 변수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오승훈 연구원도 "오히려 구제금융국에서 발생하는 위기감이 유로존내 합의체나 ECB의 정책대응을 앞당기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위기 확산 우려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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