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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을 꿰뚫고 있다"..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성공의 비결'

  • 2014.02.25(화) 10:57

NH농협증권, 한국투자증권 성장 비결 분석 눈길

장기 침체에 빠진 증권업계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증권사가 있다. 바로 한국투자증권이다. 2011년 이후 매년 증권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비결이 뭘까?

25일 NH농협증권이 한국투자증권의 성장의 비결로 ‘오너 리더십’을 꼽았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투자증권이 뛰어난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주 요인은 업을 꿰뚫고 있는 김남구(사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저축은행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김 부회장에 대해 “제조업과 달리 금융업에서의 인재의 중요성을 체험을 통해서인지, 시황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인재를 등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우수한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11년간 직접 대학 캠퍼스를 찾아 리크루팅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가에 구조조정이 몰아쳤던 작년 하반기에도 7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장수 CEO가 많은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업황에 따라 CEO의 교체가 잦은 증권업계에서 한국금융지주 계열사는 장수 CEO가 많다”며 “7연임에 성공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업계 최장 CEO이고,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 역시 7연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밸류자산운용이 가치주의 대명사로서 브랜드를 구축한 것은 김남구 부회장이 단기 수익률보다 운용철학에서 이채원 부사장을 꾸준히 신임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의 AUM(펀드+투자일임) 운용규모는 5조2000억원 수준으로 1년 새 146.4% 성장했다. 20억원에 머물던 연간 이익도 지난해 1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김남구 부회장은 2000년 중반부터 브로커리지 보다 자산관리와 IB(투자은행)를 중심으로 종합증권사로의 성장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 한국투자증권을 인수, 동원증권과 통합시킨 이후에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영업능력과 동원증권의 브로커리지 영업능력을 발전시켰다“며 ”합병 이후에 구조조정보다는 각 증권사의 장점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김남구 부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0.2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1963년생으로 고려대와 일본 게이오대(석사)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김 부회장은 1991년 동양증권에 입사 한 뒤 밑바닥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3년 동원금융지주 사장에 올랐고, 2005년 한국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2011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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