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월드컵 이펙트]②`브랜드 싸움 치열` 수혜株는?

  • 2014.06.03(화) 09:57

현대·기아차, 16년째 공식스폰서..2010년보다 효과 클 듯
TV·광고·방송·식음료업체 매출 주목..새벽 경기일정 `변수`

전 세계의 축제인 월드컵은 글로벌 기업들의 뜨거운 격전지다. 스포츠 업체들의 싸움은 특히 더 치열하다. 스포츠웨어 공룡들은 연간 50억달러 이상의 축구 관련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리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 특히 아디디스와 나이키는 축구용품 관련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독일의 아디다스가,  브라질의 아이돌 축구선수 네이마르 다 실바는 미국 나이키가 후원한다.

 

다른 기업들도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고 월드컵 특수에 편승에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 열을 올린다. 실제 적지 않은 매출과 부가가치 창출로 연결되고 주가도 들썩이기 마련이다. 한국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증시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지만 수혜주 찾기는 일찌감치 시작됐다.

 

◇ 현대·기아차 2022년까지 쭉..올해 효과 더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파트너는 6개 기업이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머지 업체들이 코카콜라, 비자, 아디다스, 소니, 에미레이트항공인 것을 보면 하나같이 쟁쟁한 기업들만 포함됐음을 알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1999년부터 자동차 부문의 공식 스폰서가 됐고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경기장의 광고판을 통한 홍보로만 8조6000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성적이 좋을수록 효과는 더 극대화된다.

 

민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월드컵 스폰서 비용은 비공개지만 4년을 기준으로 우리돈으로 3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엄청난 금액이지만 경제적 효과는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원래는 올해를 끝으로 공식 파트너십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2022년까지 연장했다. 올해 월드컵에서는 선수단의 버스나 자원봉사량 차량 등을 제공하며 월드컵 기간 내내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 세계인의 눈에 들어올 전망이다.

 
특히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월드컵 마케팅 효과는 2010년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국가들이 지난 2006년과 2010년 뛰어난 성과를 보이면서 유럽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5회나 우승을 한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면서 미주지역의 열기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때마침 신모델이 출시된 점도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 월드컵 개최연도 주가수익률(출처:한국투자증권)

 

 

◇ TV·식음료업체도 수혜주 리스트에 올라

 

공식스폰서 기업 외에도 국내에서는 축구 시청을 위해 필수인 TV업체나 응원에서 빠지지 않는 식음료업체들도 주목받기 마련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월드컵 특수로 중남미와 유럽 TV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남미와 유럽에서는 40인치 이상의 대형 T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2분기 중 수요 증가폭이 전년대비 15%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를 수혜주로 지목했고 증권가에서는 TV 관련주인 삼성전자나 LG전자도 거론된다.

 

LIG투자증권은 연초 소치올림픽 개최 당시부터 올해 예정된 스포츠 빅 이벤트에 주목하며 식료품 제조업체 수혜를 전망했다. 과거 스포츠 이벤트가 열린 해에는 식료품 출하지수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 관람 시 단골메뉴가 되어버린 치맥(치킨과 맥주)업체를 수혜주로 지목하며 양계업체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월드컵 시즌을 맞아 이익 모멘텀이 커질 수 있는 제일기획이나 남미지역 매출이 두드러지는 가온미디어 등도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 때 방문자가 늘어나는 아프리카TV, 디스플레이 업체 수혜와 맞물려 광학필름업체인 상보도 실적개선이 기대되며  최근 수혜주로 언급됐다.

 

다만 단순히 테마주로서 주목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앞선 양계업체들의 경우  새벽과 아침에 주로 경기가 이뤄지면서 직접적인 수혜주가 되지 못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