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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주총 쇼'..합병 후 첫 배당

  • 2015.03.20(금) 15:49

업계 최초 주총에 토크쇼 도입
흑자 전환 기반 3년만에 배당

중견 증권사인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2012년 옛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합병 이후 처음으로 배당한다. 흑자 전환에 기반한 것으로, 이를 확정한 정기주주총회는 업계 처음으로 '토크쇼' 형식으로 개최돼 화제를 모았다. 

 

한화투자증권은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정기주총을 개최, 상정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70원, 120원씩의 2014회계연도 결산배당 안건을 최종 확정했다. 총배당금은 60억원, 시가 배당율은 보통주 1.9%, 우선주 5.1%다. 배당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만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2년 9월 대형사로 도약하기 위해 옛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합병했으나 별다른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실적은 오히려 악화됐다. 합병 당시 사업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연결 기준 순손실 73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으며, 이듬해에도 63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 한화투자증권은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5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은 업계 처음으로 '토크쇼' 형식을 도입해 주진형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무대에 나와 주주들과 질문과 답변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배당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해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살림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8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구조조정을 벌여 비용을 줄인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2012년 12월 말 기준 1735명에 달했던 임직원 수는 2년 뒤인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29명으로 줄었다. 600여명이 감소한 것이다.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은 주총에서도 묻어났다. 한화투자증권은 업계 처음으로 '토크쇼' 형식을 도입한 주총을 개최했다. 전문 아나운서인 김범수 씨가 사회를 맡고, 주진형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모두 무대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 주주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 대표는 "고객 자산의 안정성을 기하고 경영효율성을 강화해 배당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점 통폐합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객장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고객들을 상대하는 과거 영업 방식에 연연하다 보면 투자자 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좋지 않다"라며 구조조정에 대한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재황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회사 주가가 액면가(5000원)에도 못 미친다는 주주들의 불만에 대해 "지난해부터 성과를 내고 있어 이제는 액면가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며 "안정적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직원의 주식 보유를 의무화해 사장은 연봉의 200%, 부사장은 100%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올해는 처음 토크쇼를 도입한 것이라 생각을 못했는데 내년에는 주주들이 모이기 편한 시간에 주총을 열겠다"라며 앞으로도 열린 주총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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