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O&]정연대 코스콤 사장의 승부수…핀테크

  • 2015.06.08(월) 10:19

올초부터 공모전·포럼 등 대대적 추진
태생부터 '금융·IT 융합'..신성장 돌파구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취임 1주년을 맞은 코스콤의 정연대 사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핀테크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 정연대 코스콤 사장

<앵커>요즘 금융과 IT 업계에선 핀테크 얘기가 화두입니다. 여의도 증권가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이 곳에서도 핀테크에 유독 공을 들이는 업체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금융 IT 전문기업 코스콤인데요.  작년 5월, 코스콤에 취임한 정연대 사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핀테크를 야심차게 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임일곤 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임 기자. 코스콤, 올해 초에 공공기관 딱지도 뗐으니까, 이젠 완전한 민간 기업인데요. 핀테크 사업,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기자>네 말씀하신대로 코스콤은 38년 전이죠. 증권 업무 전산화를 전담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산하 조직으로 출발한 곳인데요. 원래 한국증권전산이란 사명으로 시작했다가 10년 전에 지금의 코스콤으로 바꿨습니다.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금융과 IT 기술 융합 업무를 해왔는데요. 핀테크란 말이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라는 점에서 핀테크는 사실상 코스콤의 전공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그래요?

 

<기자>네. 코스콤도 마치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올해 초부터 핀테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연초부터 총상금 6000만원 규모의 공모전을 개최해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있고요. 또 핀테크 생태계를 왜 구축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컨퍼런스를 열기도 했습니다. 여의도 내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시설을 만드는가 하면, 유망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 활동을 펼치면서, 제2의 텐센트나 알리페이를 육성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듣고 보니 대대적으로 밀어 부치는 분위기네요. 그거 말고 또 없습니까?

 

<기자>네, 코스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여의도를 '핀테크 밸리'로 조성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데요. 강남이 '스타트업 밸리', 판교가 '창조경제 밸리'인 것처럼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산업을 키우자는 것입니다. 때문에 금융기관 밀집 지역인 여의도가 핀테크 밸리로 딱이라는 것인데요. 이건 코스콤의 아이디어이고요, 정확히 말하면 정연대 사장이 공개적으로 제언한 것입니다.

 

<앵커>임 기자. 정 사장이 그리는 핀테크 산업, 언뜻 국내 은행이나 카드사, 인터넷 기업들이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거랑 딱히 달라 보일 게 없는 것 같은데요.
뭔가, 코스콤만의 다른 것이 있습니까?

 

<기자>네,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국내 핀테크 산업은 '삼성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이 주로 전자결제 분야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건 은행이나 카드사가 IT 기업들과 손잡고 주도하는 건데요. 정 사장은 비주류로 여겨졌던 자본시장에서의 핀테크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무슨 '페이' 이름이 붙는 전자결제를 주로 금융권이 주도하고 있다면, 코스콤은 이와 다른 방향으로 가겠다는 얘기인데요.

 

<앵커>그래요? 예를 들면요?

 

<기자>대표적인 분야가 크라우드 펀딩입니다. 말 그대로 일반 대중으로부터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 투자를 끌어 모으는 것을 말합니다. 이걸 하려면 중개 업체를 대신해 투자나 발행 한도 등을 관리하고 관련 인프라를 지원하는 법적 기관이 필요한데요. 이를 코스콤이 해보겠다는 얘기입니다.

 

<앵커>임 기자. 코스콤이 핀테크 같은 신사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건 회사 실적이 최근 크게 나빠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면서요?

 

<기자>그렇습니다. 코스콤은 주로 증권사 IT 시스템을 수주하고, 이를 운영하면서 돈을 버는데요. 최근 수년간 증권업황이 나빠지면서 코스콤도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면서 지점수를 줄였기 때문에 코스콤의 매출처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인데요. 실제로 코스콤은 지난 2011년만해도 영업이익이 500억원에 달했는데 해마다 반토막이 나면서 작년에는 41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앵커>코스콤 쪽 얘기는 뭐라던가요?

 

<기자>네. 아무래도 증권업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보니 업황에 따라 이익이 출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코스콤측 설명입니다. 정 사장은 지난주 가진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두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는데요. 발등에 떨어진 실적 개선 과제와 함께 핀테크라는 새 먹거리 사업을 키우는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임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