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의 네오위즈인터넷 인수는 본업인 게임 사업이 차츰 성장 동력을 잃으면서 새로운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올 하반기를 타깃으로 야심차게 준비중인 ‘페이코(Payco)’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음악포털 ‘벅스’과 ‘카카오뮤직’을 통한 디지털 음원 서비스를 비롯해 ▲세이클럽, 음악방송 ‘세이캐스트’ 등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업(B2C) ▲음원제작자에게 음원을 판매하는 디지털 음원 유통사업(B2B)을 주력으로 한다. NHN엔터는 2000만명의 벅스 가입자를 연계시켜 페이코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인수 방식은 구주매입 및 유상증자 2가지로 진행됐다. 우선 네오위즈홀딩스 소유 671만주(49.6%) 중 473만주(35%)를 875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계약금(87억5000만원)에 이어 지난 26일 잔금(788억원) 납입을 마쳤다. 이와 별도로 같은 날 네오위즈인터넷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85억원을 출자했다.
구주 인수 가격은 주당 1만8481원으로 계약 체결 전날 네오위즈인터넷 주식 시세(1만5250원)에 21.2%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유상증자 출자가격은 1만4200원(발행신주 130만주)이다.
이를 통해 NHN엔터는 지분 40.7%(현 발행주식 1350만주 및 유상증자 주식 130만주 합계 1480만주 기준)를 확보, 네오위즈인터넷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총 출자금은 1060억원. 주당 평균 1만7600원꼴이다.
반면 네오위즈인터넷 주가는 NHN엔터의 인수 발표 직후 1만8400원(5월 8일 장중)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현재 1만2150원(26일 종가)까지 내려온 상태다. NHN엔터의 주당 평균 취득가 보다 30.8%(5410원)나 낮다. NHN엔터로서는 326억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