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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벅스 인수 매듭…주식 손실 ‘330억’

  • 2015.06.29(월) 10:11

구주 매입, 유상증자 방식 1060억 투자 완료
한달 보름새 지분 41% 가치 733억으로 줄어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 NHN엔터테인먼트가 음악포털 ‘벅스’를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 인수 주식으로 한 달 보름만에 33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있다. 네오위즈인터넷 주가가 계약 체결 직후에만 반짝 올랐을 뿐 변변치 않은 흐름을 보이며 주저 앉은 까닭이다.

29일 NHN엔터에 따르면 지난 26일 네오위즈인터넷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5월 7일 네오위즈홀딩스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지 한 달 보름 만이다.

NHN엔터의 네오위즈인터넷 인수는 본업인 게임 사업이 차츰 성장 동력을 잃으면서 새로운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올 하반기를 타깃으로 야심차게 준비중인 ‘페이코(Payco)’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음악포털 ‘벅스’과 ‘카카오뮤직’을 통한 디지털 음원 서비스를 비롯해 ▲세이클럽, 음악방송 ‘세이캐스트’ 등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업(B2C) ▲음원제작자에게 음원을 판매하는 디지털 음원 유통사업(B2B)을 주력으로 한다. NHN엔터는 2000만명의 벅스 가입자를 연계시켜 페이코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인수 방식은 구주매입 및 유상증자 2가지로 진행됐다. 우선 네오위즈홀딩스 소유 671만주(49.6%) 중 473만주(35%)를 875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계약금(87억5000만원)에 이어 지난 26일 잔금(788억원) 납입을 마쳤다. 이와 별도로 같은 날 네오위즈인터넷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85억원을 출자했다.

구주 인수 가격은 주당 1만8481원으로 계약 체결 전날 네오위즈인터넷 주식 시세(1만5250원)에 21.2%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유상증자 출자가격은 1만4200원(발행신주 130만주)이다.

이를 통해 NHN엔터는 지분 40.7%(현 발행주식 1350만주 및 유상증자 주식 130만주 합계 1480만주 기준)를 확보, 네오위즈인터넷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총 출자금은 1060억원. 주당 평균 1만7600원꼴이다.

반면 네오위즈인터넷 주가는 NHN엔터의 인수 발표 직후 1만8400원(5월 8일 장중)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현재 1만2150원(26일 종가)까지 내려온 상태다. NHN엔터의 주당 평균 취득가 보다 30.8%(5410원)나 낮다. NHN엔터로서는 326억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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