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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취임 이후 지속적인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취득 시점이 흥미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세부 취득 내용을 담은 지난 10일 2건의 지분 공시(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 임원ㆍ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 대로라면 일부 주식은 HMC투자증권의 올 2분기 ‘깜짝 실적’ 발표 하루 전에 매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9일 장마감후 오후 5시 20분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실적 잠정치를 공시했다.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 234억원을 기록, 올 상반기 동안 410억원을 달성했다. 이런 세전이익은 작년 상반기(163억원)보다 2배를 훨씬 넘는 것으로 특히 2008년 3월 현대차그룹 계열로 편입·출범한 이후 최고치다.
현재 김 사장의 자사주 취득 내역 공시는 결제일 기준으로 표시돼 있다. 지난 10일 3000주, 오는 14일 800주다. 주식매매가 3일결제(매매체결일로부터 3일째)인 점을 감안하면, 김 사장이 실제 자사주를 산 시점은 각각 지난 8일과 10일이다. 결국 3000주는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하루 전인 8일 장중에 취득했다는 얘기가 된다.
주당 매매가격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3000주의 주당 취득단가는 1만1000원으로 지난 8일 HCM투자증권 주가의 저·고가 변동폭 1만950원~1만1300원에 들어가 있다. 1만1100원~1만1850원인 10일에 산 게 아니란 얘기다. 매입단가 1만1350원인 800주가 이날 매입한 주식이다.
HCM투자증권의 주가는 지난 9일의 실적 발표를 재료 삼아 이튿날인 10일에는 비교적 큰 폭 뛰었다. 장중 한때 전날 종가(1만1000원) 대비 7.73% 뛴 1만1850원을 기록하기도 하며 3.64% 오른 1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9일(4.55%)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3800주를 포함해 자사주식으로 8.7%(756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