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 글로벌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고공성장하고 있는 컴투스가 '분기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출시 1주년을 넘긴 '서머너즈 워'의 흥행 돌풍이 좀처럼 꺾이지 않은 덕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컴투스는 올 2분기 연결 매출 1083억원을 달성해 전분기(937억)보다 15.5% 늘었고, 전년동기(430억)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분기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앞서 컴투스는 올 1분기에도 937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는데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셈이다.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전분기(356억원)보다 13.3% 늘었고, 전년동기(173억원)에 비해선 133.2%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 정보업체 FN가이드가 최근 집계한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004억원, 389억원이었다.
순이익은 311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121.8% 증가했다.

견조한 성장세는 글로벌 인기작 '서머너즈 워'의 흥행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은데다 '프로야구 2015' 신규 출시 및 '낚시의 신', 골프스타', '사커스피리츠' 등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성장 덕이다.
지역별로 보면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291억)보다 203% 늘어난 883억원, 매출 비중은 82%에 달한다. 이는 전분기 해외 매출 비중(83%)보다 1%포인트 하락한 것이나, 전년동기(68%)에 비해선 무려 15%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컴투스는 해외 매출로만 따지면 올 1분기 774억원으로 역대 최대 성적을 달성한 이후, 2분기 들어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외형 성장에 비해 이익률은 떨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7%로 전분기(38%)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전년동기(40%)에 비해서도 3%포인트 떨어졌다.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데다 구글 앱 장터 등에 입점 수수료로 떼어준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영업비용은 680억원으로 전분기(581억원)보다 22.3%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마케팅비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 탓에 전분기보다 22.3% 증가한 207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매출 증가에 따른 앱장터 수수료(지급수수료)와 로열티 비용 등이 늘어난 것도 영업비용을 늘렸다.
컴투스는 하반기 서머너즈 워의 업데이트 및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며, 자체 개발 신작 RPG(역할수행게임) '원더택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의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역량을 확보한 게임 기업의 인수 및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IP(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