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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삼성SDS 새 首長 ‘서울고·인사통’ 정유성

  • 2015.12.01(화) 11:28

20년간 인사 담당…최지성 부회장 서울고 5년 후배
신설 솔루션사업부문은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 내정

삼성그룹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삼성SDS 새 수장(首長)에 정유성(59) 전 삼성종합화학 사장이 내정됐다. 삼성내 최고 인사 전문가로서 최지성(64)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의 서울고 후배다.

▲ 정유성 신임 삼성SDS 대표이사 내정자(왼쪽), 홍원표 신임 솔루션사업부문 사장 내정자.

삼성그룹은 1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 정유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을 내정했다. 현 전동수 대표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으로 이동한다. 또 삼성SDS내에 솔루션사업부문을 신설키로 하고, 사장에는 홍원표(55)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을 앉혔다.

정 내정자는 재무라인에 이어 최근 삼성그룹내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인사라인의 핵심적 인물이다. 서울 출신으로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고, 지난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1990년 삼성전자 가전 인사팀 담당과장으로 인사와 연을 맺은 이래 20년간 인사만 맡아 온 인사통이다.

‘믿지 못하면 쓰지 말고, 쓰면 믿으라’는 삼성식 인사를 무리없이 실현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고,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2010~2011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팀장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삼성전자 보좌역 부사장으로 있다가 2011년 11월 삼성종합화학으로 옮겨 첫 계열사 사장에 올랐고, 올해 5월 삼성종합화학 등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빅딜’을 마무리한 뒤에는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으로 자리를 옮겨 각 계열사에 대한 경영 자문 역할을 맡아왔다.

또한 정 내정자는 이재용(47) 삼성전자 부회장을 보좌하고 있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라인으로 분류된다. 삼성그룹 계열 CEO 중에는 서울고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데, 정 내정자는 27회로 최 부회장(22회)의 5년 후배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과는 동기동창이다. 부인 김주영씨와 슬하에 원진·승연 두 딸을 두고 있다.

삼성그룹은 정유성 사장 내정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에서의 풍부한 업무경험과 경영 안목 및 인사부문 전문성을 바탕으로 삼성SDS 인적 경쟁력을 제고하며 글로벌 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향후 삼성SDS내에 신설할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에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을 내정하기도 했다. 홍 신임 사장은 Bell Lab과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 출신으로 지난 2007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로 입사한 후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과 미디어 솔루션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그룹은 “모바일 중심의 솔루션 사업에 대한 감각과 식견을 보유한 홍원표 사장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임명해 삼성SDS가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는 솔루션 사업을 조기에 전력화하고 삼성전자 무선사업과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토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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