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의 새로운 지휘봉을 잡은 이진국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자산관리 명가의 부활을 다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3일 2015회계연도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이진국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공식 선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사에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아우르는 통합 금융솔루션으로 자산관리 명가로서의 부활할 것"이라며 "KEB하나은행 등 계열사간, 내부적으로는 사업부문간, 부서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3일 열린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이취임식에서 이진국 신임 대표이사(오른쪽)가 임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아울러 투자은행(IB)과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 & Trading) 등 투자은행 부문이 전략사업으로 지속 발전하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투자로 직원의 전문역량 강화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를 신뢰하는 고객이 없이는 하나금융투자도 존재할 수 없다"라며 "자산관리의 명가로서 고객 자산의 수익률을 중시하며, 고객자산의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하나금융투자인의 소임"이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표는 산업계 및 금융권을 거친 독특한 이력의 인물이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1983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한 뒤 이듬해 롯데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하는 등 10년 가까이 산업계에 몸담았다.
증권업계에 발을 내디딘 것은 1989년 신한증권 투자분석실 과장으로 활동하면서 부터다. 이후 법인영업부장, 본부장으로 활동했고, 2002년 6월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한 굿모닝증권과 통합해 굿모닝신한증권이 출범할 당시 주역으로 활동, 200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경영지원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2009년 8월 신한금융투자로 간판을 바꿔 단 뒤에는 2011년까지 리테일총괄, 홀세일그룹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에게 ‘영업통’이란 수식어가 붙는 것은 20년간을 신한금융투자에 몸담는 동안 이처럼 영업 부문을 두루 거친데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