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Fintech)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 활성화를 위해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서비스 1주년을 맞은 페이코의 오프라인 영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NHN엔터는 페이코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욱 총괄이사 후임으로 정연훈 총괄이사를 페이코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정 신임 본부장은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 학사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삼성SDS를 거쳐 지난 2004년에 옛 NHN(현 네이버)에 합류했다. 12년 이상 네이버와 NHN엔터에서 게임마케팅비즈니스, O2O 서비스 기획 등 포털과 게임을 넘나들며 업무 경험을 쌓아왔다.
▲ 정연훈 신임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사업본부장. |
최근 페이코 오프라인 서비스 확대를 주도하기도 했다. 정 신임 본부장은 ‘페이코 캠퍼스존’을 기획하며 경희대와 상지대, 숭실대 등을 페이코 캠퍼스존으로 구성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N엔터는 정 신임 본부장 임명에 대해 "페이코 서비스 1년을 넘어서며 오프라인으로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제2의 도약의 시기를 맞이함에 따라 정 총괄이사가 그동안 오프라인 사업부문에서 특출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동안 페이코 사업을 이끌어 온 김동욱 총괄이사에게 신규 서비스 개발을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는 인적쇄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10월에는 영업 부문을 키우기 위해 계열사인 전자결제업체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서우석 이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서 이사는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 출신으로 삼성생명과 디오시스컴퓨터 등을 거쳐 지난 2008년부터 8년간 NHN한국사이버결제에서 근무했다. 지난 9월말까지 NHN한국사이버결제에서 VAN(부가가치통신망)사업부서장을 맡았으며 NHN엔터로 넘어와 현재 페이코 영업 및 제휴를 이끌고 있다.
NHN엔터는 주력인 게임 사업이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 여파로 휘청이자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간편결제 페이코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페이코는 NHN엔터가 계열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등 대대적으로 힘을 실어줬다는 점에서 출시 초기부터 관심을 모아왔다.
하지만 서비스 1년이 지난 현재 페이코 누적 가입자는 610만명(10월말 기준), 실결제회원수는 500만명으로 출시 당시 내걸었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NHN엔터는 작년 말까지 실결제자 500만명을 확보한다고 공언했으나 실제로 작년말 실결제자는 250만명(누적 가입자 360만명)에 그쳤다. NHN엔터는 올해 말까지 실결제자 1000만명을 채우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지금의 속도라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