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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온라인펀드]上 훌쩍 컸지만 아직은

  • 2017.04.02(일) 12:00

수수료·판매보수, 오프라인 대비 45% 저렴
전체 펀드 대비 비중은 15%로 여전히 미미

온라인 펀드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판매회사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투자자는 접근성이 높은 데다 낮은 판매보수와 수수료가 매력적이다. 온라인 펀드가 더 성장하기 위한 조건과 걸림돌 그리고 금융당국이 내놓은 추가 활성화 대책과 실효성을 두 편에 걸쳐 점검해 본다. [편집자]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쉽게 펀드를 살 수 있는 시대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펀드에 가입하려면 한 번은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판매자 입장에선 창구 판매에 따른 각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판매보수와 수수료를 더 낮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전체 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다. 

◇ 온라인 펀드 판매보수와 수수료 절반 수준

 

온라인 펀드는 저렴한 판매보수와 수수료가 가장 큰 장점이다.

 

공모펀드는 수수료 수취 방식과 판매 방식에 따라 클래스를 구분한다. 이중 S나 E클래스가 온라인 전용 상품이다. 펀드명 뒤에 S가 붙은 상품은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운영하는 펀드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다. 연평균 판매보수가 0.35% 선이다.

 

E클래스는 Ae나 Ce로 분류되는 상품으로 A와 C 클래스의 온라인 판매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증권사 온라인 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같은 상품이라도 판매수수료와 보수 차이가 커 온라인 전용 펀드의 총 비용이 약 45%나 저렴하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A클래스 펀드의 평균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는 각각 0.93%, 0.63%에 달했지만 온라인 전용 펀드는 각각 0.53%, 0.31%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 온라인 펀드 시장 3년 새 146% 급성장
 
여기에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손쉽게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보니 온라인 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펀드 시장은 지난 2013년 2조3000억원 수준에서 2015년 6조원대서 급성장했다. 지난해는 5조7000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2013년과 비교하면 146%나 커졌다.
 
온라인 채널 중에선 모바일 부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인터넷을 통한 펀드 판매금액은 2013년 2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9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모바일 판매는 2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급성장하면서 전체 온라인 판매 채널 비중의 49.4%를 차지했다.
 
온라인 펀드 시장의 확대는 판매회사들이 온라인 채널을 늘린 영향도 컸다. 지난해 말 기준 총 62개 공모 증권형 펀드 판매사 중 51개사가 온라인 채널을 이용했다.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를 포함해 27개 증권사, 16개 은행, 6개 보험사, 1개 운용사 등이 온라인으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과 증권사의 전체 온라인 펀드 판매금액은 5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93.8%를 차지했다. 2014년 영업을 개시한 펀드슈퍼마켓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
 

◇ 전체 펀드 판매 대비 비중 여전히 '미미'

 

하지만 전체 펀드 판매 규모 대비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2013년 6.3%에서 지난해 14.9%까지 올라왔지만 아직도 펀드 시장의 주류는 오프라인이다.

 

판매사들이 온라인 전용 펀드에 대해 여전히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상품이 턱없이 부족하고, 판매사 간 경쟁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상품 비교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A와 C 클래스 등 창구용 펀드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같은 판매보수와 수수료를 매기는 경우도 있어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

 

모든 운용사의 펀드를 비교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의 경우에도 도입 취지와는 달리 대형 판매사들의 견제로 다양한 상품이 입점하지 못해 경쟁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펀드슈퍼마켓에서 다양한 상품을 비교할 수 없다 보니 불편이 클 수밖에 없고, 결국 답답한 투자자들은 다시 오프라인 창구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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