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영광]③국내 재벌가에도 입소문

  • 2017.05.03(수) 10:00

삼성생명, 1100여 가문관리 '국내 최대 MFO'
신영증권은 팀워크로 중소가문 관리 '차별화'

한 가문의 자산은 물론 평판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패밀리오피스가 국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의 역사와 함께 확산 배경, 서비스 현황 등을 3편에 걸쳐 점검해본다. [편집자]


국내 대형 금융회사들도 가문관리나 패밀리오피스란 이름만 내세우지 않았을 뿐 재무와 세무, 부동산은 물론 가업승계 컨설팅까지 비슷한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대상은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다. 

최근엔 삼성생명과 신영증권 등을 중심으로 아예 패밀리오피스를 전면에 내걸고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당장은 고액 자산가 고객 유치 목적이 더 커 보이지만 관련 서비스의 수요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입소문을 타면서 일부 재벌을 비롯한 고액 자산가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고 한다.

◇ 삼성생명, 국내 최대 MFO로 자리매김

국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삼성생명이 대표적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월 패밀리오피스 도입 5주년을 맞았다. 삼성생명은 지난 5년 동안 무려 1100여 가문 고객을 확보해 국내 최대 MFO(Multi Family Office)로 자리 잡았다.

삼성생명의 패밀리오피스는 200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초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록펠러나 카네기 가문과 같은 명문가가 되는 데 필요한 종합 가문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생명의 패밀리오피스는 크게 재정적, 인적, 사회적 영역 등 3대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명문가 육성과 유지를 위해 자산 설계와 관리는 물론 자녀 교육을 포함한 후계자 양성, 문화예술, 사회공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관리해준다. 

이를 위해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무법인, 노무법인은 물론 부동산 컨설팅사와도 제휴를 맺었다. 대형 병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도 제휴를 맺고 건강관리와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자산가 자녀들을 대상으로 각계각층 전문가 그룹이 가문관리에 필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가문관리 교육 프로그램인 GIP(Global Insight Program)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가문의 시작과 발전, 승계, 가치 등을 주제로 총 4주간 집중 교육을 한다. 국내외 다양한 산업군을 경험하면서 각 분야의 리더그룹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어 특히 호응이 좋다.


◇ 신영증권, 중소가문 집중관리 차별화

신영증권도 패밀리오피스를 선보인 지 5년이 지났다. 신영증권 아펙스(Apex) 패밀리오피스는 임원급 매니저와 함께 상품기획과 자산운용, 세무, 회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영증권은 단 한 사람의 자산가와 미팅할 때도 기업금융(IB)과 리서치센터, 리스크관리팀 등 모든 전문가가 함께 참석해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것은 물론 본사 관련 부서와도 긴밀히 연계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패밀리오피스는 고객의 범위를 자산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대신 기존 고객의 소개로만 가입할 수 있도록 제한해 자산가 네트워크를 강조한다. 기존 자산을 운용해 단기 수익을 높이기보단 검증된 가문관리로 장기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와 비교할 때 신영증권은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작은 중소가문 관리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 패밀리오피스 전문화 더 늘어날 듯

삼성생명과 신영증권 외에 다른 금융회사들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기존 고액 자산가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좀 더 확대하고 특화해 전반적인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기업 CEO들의 자산을 관리하다 보면 증여와 상속, 세무 등의 자문은 기본"이라며 "다른 관련 서비스도 수요가 많은 만큼 패밀리오피스란 타이틀을 전면에 내걸지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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