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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펀드가 다시 뜬다

  • 2017.05.11(목) 17:40

코스피지수 박스권 돌파와 함께 성장주 펀드 성과 부각

최근 성장주 펀드가 다시 뜨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주 펀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일반적으로 성장주는 주식시장이 좋고, 경기가 살아날 때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다. 반대로 가치주 펀드는 기업 실적보다 저평가된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상대적으로 시장이 지지부진할 때 더 주목받는다.

성장주 펀드는 10년 전 대세 상승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 이후 박스권 장세가 계속되면서 가치주 펀드에 밀렸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면서 성장주 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87%를 기록했다. 특히 섹터 주식형 펀드는 3.75%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개별 펀드 역시 대형·성장주 펀드의 성과가 좋다. 최근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손실을 만회하고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성장주 펀드로 꼽히는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와 KTB마켓스타의 지난달 성과는 각각 3.62%, 3.86%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10.99%, 8.73%에 달했다.

반면 KB밸류포커스, 한국밸류10년 등 중형·가치주 펀드는 최근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KB밸류포커스는 지난달 성과가 0.99%에 불과했고, 한국밸류10년 역시 2.06%에 머물렀다. 대형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중형주의 주가가 그만큼 덜 오른 탓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대형주를 편입하는 중소형 주식형 펀드도 늘고 있다. 중소형 주식형 펀드인데도 삼성전자를 편입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중소형 주식형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은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이수희 한국펀드평가 펀드평가팀 과장은 "2015년 상반기까지 중소형 성장주 펀드가 강세를 보이다가 대형 가치주 펀드들이 바통을 받았고, 최근엔 다시 성장주 펀드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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