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드디어 2400선을 돌파했다. 장중 잠시 맛봤지만 우호적인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사상 최고 랠리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0포인트(0.55%) 오른 2395.66에서 장을 마감하며 조정 하루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400선을 넘진 못했지만 장중 2402.80까지 오르면서 2400선 고지에도 첫 발을 내디뎠다.
밤사이 뉴욕 증시에서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가 오르면서 미국발 훈풍을 불어넣었고, 국내 증시도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근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섰던 개인이 주춤한 사이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랠리를 주도했다.
2400선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양호한 모습이다. 미국의 긴축 우려가 여전하지만 그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 힘입어 수급 여건도 우호적이다. 2분기 실적 개선 추세는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익 개선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500선 더 나아가 2600선까지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개별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과 금융섹터가 주인공이다. 실제로 이들 섹터의 경우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IT업종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반기까지 호황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금융주 역시 미국에 이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인상 수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