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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의 재발견]下 투자 레시피 챙겨라

  • 2017.08.09(수) 10:46

펀드 가입보다 파는 시점과 사후관리 더 중요
판매사 펀드서비스 다양…잦은 매매 되려 '독'

최근 펀드시장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펀드에 대한 시선이 예전만큼 따뜻하지만은 않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붓기만 한다고 해서 수익률이 좋은 건 아니어서 적립식 펀드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효과적인 펀드 투자를 위해서는 적절한 환매 시점이나 사후 관리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제대로 된 레시피를 짜서 요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요즘에는 판매사들이 펀드 관리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기도 하다. 반면 너무 잦은 매매 또한 답은 아니다. 최근과 같은 상승장에서는 펀드를 보유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도 곱씹어 볼만하다.

 

 

◇ 펀드 수익률 ≠ 내 펀드 수익률

 

펀드정보 사이트에서는 시시때때로 매주, 매달 등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펀드 수익률을 발표한다. 하지만 정작 최고 수익률을 낸 펀드에 가입하고도 내 펀드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펀드 가격 역시 등락을 하기 마련인데 사는 시점만큼 파는 시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펀드를 무조건 사서 묻어두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조언이 나온다. 적절한 시점에서 교체하고 이익실현을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제대로 된 펀드를 고르는 것보다 교체 타이밍이나 환매 시점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장도 시장이지만 펀드 투자에 실패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코스피시장의 수익률은 129.2%에 달하지만 기간별로 끊어보면 수익을 누렸던 기간은 특정 기간에 집중된 경우가 많았다. KB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약 17년(918주) 동안 주간 기준으로 5% 이상 상승했던 기간은 45주로 전체의 4.9%에 불과했다. 3% 이상으로 조건을 완화하더라도 그 기간은 전체의 13.4%에 그친다.

 

◇ 펀드 관리서비스 활용해볼만

 

이처럼 같은 종류의 펀드를 계속 들고 가기보다는 시장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변경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채권이나 주식 등 적절한 비중 조절이 항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스스로 판단이 어렵다면 펀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온라인 펀드 가입이 활발하면서 펀드 판매사를 중심으로 펀드 투자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키움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해 펀드 선택부터 매도 추천까지 해주는 불리오 서비스를 론칭했다. 유안타증권도 펀드 선정과 맞춤형 자동 투자까지 해주는 펀드레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펀드를 포함한 금융상품을 로봇이 직접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대신증권은 손실을 본 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후관리를 해주는 펀드케어랩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 잦은 매매 No…상승장에선 보유 유리

 

이익실현도 중요하지만 잦은 매매는 오히려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상승장에서는 펀드를 계속 보유하는 것이 더 낫다는 조언도 나온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이적인 성과를 낸 펀드에 가입하고도 성과가 좋지 않았던 이유는 투자자들의 매매가 잦았기 때문"이라며 "시장은 기본적으로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펀드 수익률에 기여하는 상승 구간은 길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시가 강세장을 보인 구간에서는 상승률이 높아지는 만큼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이더라도 전체 시장의 색깔이 바뀌는 않는 상황에서는 시간을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상승장이라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지수가 올랐다고 환매하거나 인버스 펀드로 대응하는 전략은 적절치 않으며 지수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추가 매수를 통해 매입단가를 낮추고 매수 후 유지(Buy & Hold)'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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