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포스트]펀드 투자도 알뜰하게!

  • 2017.09.07(목) 14:43

금감원, 펀드 투자시 비용 절감 노하우 제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지만 직접 투자하기엔 지식도 부족하고 시간도 없는 분들이 주로 펀드에 관심을 두게 되죠. 

주식과 채권 같은 유가증권에서 금, 구리와 같은 원자재 그리고 부동산, 비행기, 선박 같은 실물자산 등에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요.

전문 운용인력이 자산을 적절히 배분해 투자해주니 전문성도 보장됩니다.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위험 수위에 따라 투자처를 선택할 수 있어 안정성도 높은 편이죠.

펀드는 기본적으로 운용 실적에 따라 이익이 나면 이익을, 손실이 나면 손실을 돌려주기 때문에 실적배당형 상품입니다. 

그래서 펀드를 고를 때 투자 수익률만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외에도 더 꼼꼼하게 따져볼 게 많습니다. 운용 실적에는 수수료와 보수 등 비용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① 같은 펀드라도 클래스를 살피자

# 직장인 김 씨는 5년 전 직장 동료와 함께 같은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하지만 최근 수익률을 비교해보니 본인의 펀드 수익률이 동료보다 3.5%나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시기에 같은 펀드에 가입했는데 이렇게 수익률 차이가 벌어진 이유가 뭘까요. 바로 클래스의 차이 때문입니다. 김 씨는 창구에서 C클래스에, 동료는 수수료와 보수가 저렴한 온라인 전용 A-e클래스에 가입했던 건데요. 5년간 누적된 비용이 3.5%라는 차이를 만든 겁니다.

김 씨처럼 펀드 가입할 때 클래스는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클래스란 같은 펀드 내에서 판매수수료의 부과 시점, 가입경로 등에 따라 구분되는 펀드의 세부종류를 말합니다. 클래스에 따라 기준가격이나 판매보수 및 수수료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는 겁니다. 


클래스는 투자 유형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요. 장기투자 목적이라면 A클래스가 C클래스에 비해 유리합니다. A클래스는 가입 시 1% 내외의 일회성 선취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매년 내는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C1, C2 등으로 표시되는 CDSC클래스는 매년 판매보수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비용부담이 커서 A클래스나 C클래스에 비해 비쌀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단기투자 목적이라면 C클래스가 유리하겠죠. C클래스는 판매보수가 A클래스보다 높지만 가입 시 선취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또 단기투자자는 가입 초기의 판매보수율이 높은 CDSC클래스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② 판매사별 수수료 비교

같은 펀드에 같은 클래스라면 어느 금융회사에서 가입하더라도 판매보수가 같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사별로 판매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투자자가 직접 내야하는 판매수수료는 일정한 범위에서 판매사별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같은 펀드라도 판매사별 판매수수료를 비교해 본 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별 펀드의 판매사별 판매수수료 정보는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http://dis.kofia.or.kr/)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③ 온라인 가입 시 판매보수 저렴

가입할 펀드를 정했다면 창구에서는 클린클래스를, 온라인에서는 온라인 전용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판매보수가 저렴합니다.

온라인 클래스는 클래스명에 알파벳 'E'나 'S'를 포함하고 있고요. 클린클래스는 'G'가 들어갑니다. 판매창구에서 투자 권유불원서를 작성하는 투자자는 G 클래스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설정되는 모든 증권형 펀드는 온라인 클래스가 의무화된 만큼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는 펀드는 모두 온라인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면 좋겠죠.

특히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운영하는 펀드슈퍼마켓(http://fundsupermarket.co.kr)을 이용하면 개별 금융회사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가입하는 것보다도 판매수수료가 저렴하니 이 역시 알아두면 좋습니다.

④ 성과보수 펀드는 전액 환매만 가능

# 펀드투자자 최 씨는 최근 성과보수 펀드는 일정한 기준 이상으로 성과가 나지 않으면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 펀드에 가입하려고 하는데 성과보수 산정을 살펴보니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간혹 펀드의 수익률에 연동해 운용보수가 결정되는 성과연동 운용보수 펀드에 가입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펀드는 명칭에 '성과보수'가 명기되어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성과보수 적용 펀드는 수익률이 목표수익률보다 낮을 경우에는 유사한 정률 보수 펀드보다 약 50% 정도 저렴한 운용보수만 내면 됩니다. 하지만 펀드 성과가 좋을 경우에는 정률 보수 펀드보다 더 비용 부담이 더 클 수 있는 만큼 잘 판단해 가입해야 합니다.

또 성과보수 펀드는 투자금액 일부만 환매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전액 환매해야 한다는 사실도 유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운용보수만 성과와 연동되고 판매보수는 일반 펀드와 같이 정률로 부과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⑤ 환매수수료 부과 여부 체크

환매수수료는 대다수 펀드에서 가입 후 1~3개월 이내에 환매할 경우 부과됩니다. 하지만 펀드에 따라서는 10년 동안 환매수수료가 부과되기도 합니다.

펀드 가입 단계에서부터 투자 예상 기간과 환매 수수료의 부과 기간을 반드시 비교 확인해봐야 합니다. 단기 투자자라면 환매수수료를 부과하는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겠죠.

또 환매수수료는 이익금 기준으로 산정되는 펀드가 있고, 전체 환매 금액 기준으로 산정되는 펀드도 있습니다. 환매 금액을 기준으로 환매수수료를 산정한다면 실제는 더 큰 환매 수수료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환매수수료의 부과
기준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⑥ 재간접펀드 추가비용 발생

# 사회초년생 서 씨는 1년 전 중남미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에 가입했다. 가입 당시 펀드 정보 포탈에서 총비용을 비교해 1.2%로 가장 저렴한 펀드를 선택했다. 그런데 자산운용보고서를 받아 보니 실제로는 1.9%의 보수가 부과됐다.

서 씨의 경우에는 재간접펀드에 가입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든 겁니다.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는 일반 펀드와 달리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발생하는데요.

주식이나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하는 일반 펀드의 투자비용은 총보수·비용(판매비용 + 운용비용 + 수탁·사무관리보수 + 기타비용)으로 결정되지만 재간접 펀드는 펀드가 편입하는 투자대상 펀드의 비용이 추가됩니다.

따라서 재간접펀드는 피투자펀드 비용을 합산한 합성 총보수·비용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합성 총보수·비용은 투자설명서의 '보수 및 수수료'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펀드 수익률이 높더라도 운용보수와 비용이 크다면 소용없겠죠. 1% 내외일지라도 펀드 가입 금액에 따라 혹은 가입 기간에 따라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 될 수 있습니다.

금융소비자보호 포털 파인( http://fine.fss.or.kr/fine/index.jsp)을 방문해 가입 전 펀드 정보를 꼼꼼히 챙겨보는 노력도 필수사항입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