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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형주 대거 최고가…더 열 받는 개미들

  • 2017.10.16(월) 15:19

올해 코스피시장 80개 종목 최고가
코스닥 스몰캡지수는 오히려 신저가

코스피지수가 올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코스피 시장에서만 80개 종목의 주가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종목의 절반이 플러스 수익을 내면서 상승장에 동참했다. 반면 개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는 오히려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상실감을 더 키우고 있다.  

▲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43포인트(0.26%) 상승한 2480.0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한국거래소

◇ 코스피 최고치 행진 대형주가 주도

코스피지수는 16일 장중 2487.71을 찍으면서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4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랠리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가 랠리를 재개한 덕분이다. 

실제로 코스피지수의 최고가 랠리 배경엔 삼성전자가 있었다. 올해 179만9000원의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275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주가상승률만 43%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같이 올해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80종목에 달한다. 이들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29.7%에 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21.3%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엔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와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거 포진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때 41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연초 대비 주가가 세 배 가까이 급등했다. 네이버도 한때 97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올해 주가상승률이 25%에 달했었다. 


◇ 393개 종목 상승…코스모화학 301% 급등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393개 종목에 달했다. 전체 852개 종목 중에서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승 종목의 숫자는 기술적 분석에서 즐겨 사용하는 지표로 앞으로 지수의 방향성을 알 수 있어 중요하다.

특히 코스모화학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01%나 올라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코스모신소재와 일진머티리얼즈도 각각 199%, 192%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171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388개, 33%에 그쳤다. 이 중 157개 종목이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코스닥 역시 시가총액 상위주인 셀트리온과 신라젠, 메디톡스, 휴젤, 포스코켐텍 등 대형주들이 주인공이었다. 


◇ 중소형주 소외현상 언제까지?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주가 상승장을 이끌면서 중소형주들과 괴리현상이 더 커졌다. 올해 대형주 수익률은 플러스를 보였지만 소형주는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실제 코스피 대형주지수가 역사적 신고가 행진을 재개했지만 코스닥 스몰캡지수는 지난달 말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올해 하반기 북핵 이슈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한때 중소형주 장세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중소형주의 반등 폭은 크지 않았다.

새 정부의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당분간 대형주 위주의 장세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발 리스크는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더 취약하다는 사실만 보여줬다"며 "대형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꺾이기 전까진 중소형주로의 순환매 유입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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