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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해빙무드 키울까…증시, 한중 정상회담 촉각

  • 2017.12.11(월) 11:00

대북 리스크·사드 이슈 추가 완화 주목
시진핑 방한 관심…중국소비주 관심권

중국과의 사드 갈등 후 해빙무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증시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대북 리스크와 사드 변수 등 굵직한 변수와 연계된데다 내년 평창 올림픽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참석 여부도 뜨거운 관심사로 부상했다.

 

 

◇ 13일부터 나흘 일정…3번째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13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시작으로 15,16일에는 충칭을 찾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중 기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두 정상이 만나게 되면 3번째 정상회담이 된다.

 

한중 정상회담의 주된 이슈로는 대북 리스크와 사드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까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중 정상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사드 문제의 경우 지난 10월 31일 한중 관계 개선 합의문 공동 발표 이후 완화 기대감이 무르익은 이후 이에 대한 양국 정상들의 입장 정리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평창 올림픽 참석 여부 촉각

 

이번 정상회담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이슈도 있다. 시진핑 주석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다. 지난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평창 올림픽에 맞춘 방한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국가 주석은 본인의 참석이 어려울 경우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약속한 상태다.

 

실제로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진 않아 보이지만 실제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찾을 경우 대북 리스크와 사드 우려 완화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시 주석 방문 시 북한의 핵도발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며 "대규모 중국인 응원단 참석으로 요우커 효과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충칭 방문도 상징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충칭시에 세제혜택을 통한 외자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현대차와 SK하이닉스도 충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시진핑 주석은 첫 지방 시찰로 충칭을 방문해 공급 측 개혁에 대한 정책 비전을 제시했고 충칭시 서기를 최측근이자 차기 주석으로 지목받는 천민얼로 교체했다. 

 

KB증권은 "중국 일대일로와 서부 대개발 거점이자 한국의 독립운동 유적지가 있는 충칭 방문은 역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의미가 작아 관심이 요망된다"고 평가했다.

 

◇ 중국 소비 관련주 관심

 

따라서 한중 정상회담을 전후로 중국 소비관련주들도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7월 국내 사드 배치가 확정된 후 화장품을 필두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업종들의 경우 큰 폭의 조정 장세를 연출한 바 있다. 이후 최근 사드 완화와 내수 회복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이 크게 반등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13일을 전후로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관련 소비주 관심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도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주석의 방한 가능성 및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여 중국 노출도가 큰 업종에 대한 선호심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단기간 내 사드 갈등 해결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관련 업종의 상승세가 되돌려질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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