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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시 주가 흐름은

  • 2018.02.01(목) 11:52

저평가 해소에 긍정적 요인 분명
실적 수반 감안하면 2Q이후 주목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결정한 후 향후 실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개 액면분할의 경우 중장기적인 영향은 제한되고 기업 실적이 결국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역시 예외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남다른 존재감을 감안할 때 주식 접근성이 커진데 따른 추가적인 주가 할인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 공격적인 주주환원이 지속되고 있고 2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여전히 양호하게 점쳐진다.

 

 

◇ 유동성 증가에 +α 효과 더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200만원을 돌파했고 현재 25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그간의 실적 호조 기대와 맞물려 목표주가는 300만원을 크게 웃도는 상태다. 그러면서 개인 주주들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주식을 여러 주 소유하는 것이 비용상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액면분할로 주가가 5만원대로 낮아지면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부담이 크게 줄어 투자자 확대와 유동성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유동성 증가에 더해 삼성전자이기 때문에 존재했던 주가 할인 요소도 함께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가 시장 대비 할인을 받은 것은 제한적인 수급도 주된 역할을 했다"며 "기존에는 시장이 좋으면 삼성전자를 팔아 다른 종목을 사는 매매가 일반적이었는데 제한된 수급으로 크게 오르기 어려운 선입관이 지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 개인의 삼성전자 소유 비중은 지난해 누적 기준 17%인데 반해, 코스피는 47%로 차이가 크다.

 

◇ 1분기 부진으로 당장은 용두사미

 

다만 액면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전날 액면 분할 호재 등으로 장중 8%나 급등했지만 보합권에서 결국 마감했다.

 

과거 대형주들의 액면분할 결정 전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종목은 주가가 우상향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액면분할 직후 5거래일간 급등했음에도 30거래일 후에는 20%나 하락했다.

 

SK증권은 "액면분할 결정이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지만 주가를 결정짓는 요인인 기업이익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도 "과거 삼성전자 주가와 실적 추정 컨센서스 방향성이 일치했음을 감안한다면 주가의 단기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액면분할 발표 후 주가는 용두사미 흐름을 보였다"며 "과거 액면분할을 발표한 애플이나 구글도 실적이 뒷받침될 때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실적 전망·공격적 주주환원 긍정적

 

다행히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다. 원화 강세 부담에도 불구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1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1분기에는 14조원대로 낮아지며 증가 추세가 주춤할 것이지만 곧바로 2분기부터 재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이 단기 반등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봤지만 1분기 말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NH투자증권도 "투자가 진행 중인 평택 신규 D 램(DRAM)과 낸드(NAND) 라인 가동 개시로 메모리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액면분할과 함께 배당 증가 등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계속 이뤄지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금을 100% 확대할 예정으로 이 경우 배당 수익률이 3.3%까지 높아지게 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도 반도체 중심의 최대 실적 달성에 화끈한 주주환원 정책까지 추가했지만 현 주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9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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