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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 2018.10.08(월) 19:22

외국인·기관, 삼성전자 매도 '반도체 고점론'
개인은 순매수 '액면 분할로 접근성 쉬워져'

삼성전자 주식 매매를 둘러싸고 개인과 외국인, 기관의 시각차가 갈라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 고점론'을 의식해 삼성전자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액면분할로 접근성이 높아진 삼성전자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순매수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도를 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작년에도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이며, 각각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경우 올 3분기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6조13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6% 증가했다. 기관 순매도는 4조160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도체 호황을 이익 실현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2분기 전후로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외국 투자은행들은 '반도체 고점론'을 주장했다.

개인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과 반대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개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6조7312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전년동기대비 무려 373% 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올 5월초 실시한 액면분할이 개인 매입 문턱을 크게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액면분할 전후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올 들어 5월까지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5조340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131억원에서 3배 넘게 불어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자금 운용 기간이 짧고 매매 규모가 작아 종목 선정과 매매 타이밍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빠져 내려간 주가를 개인이 붙잡고 있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은 올해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3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5조636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6조7406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 셀트리온(2조1725억원) 현대로템(715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순매수 종목은 삼성물산(1조1028억원) SK하이닉스(8136억원) 삼성전기(6626억원) 등의 순서다.

기관의 경우 삼성전자 다음으로 SK하이닉스(1조1162억원)와 네이버(6085억원)를 순매도했다. 반면 셀트리온(1조3962억원) 삼성SDI(8740억원) LG화학(4751억원) 등을 사들였다. 

개인은 삼성전자 외 현대로템(6717억원) 셀트리온(6473억원)을 순매수했다. 순매도 종목은 SK하이닉스(1조3820억원) 삼성전기(753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99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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