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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등급 '하향 검토'

  • 2018.04.02(월) 16:00

나인원 한남 승인 지연 '불확실성'↑
대신증권 익스포저 없지만 예의주시

대신증권 알짜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F&I)의 신용등급이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되면서 대신증권에 미칠 영향도 주시되고 있다. 당장은 실질적인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없어 제한될 전망이지만 향후 신용 위험이 높아질 경우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신에프앤아이를 등급하향 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신에프앤아이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한남동 외인 부지 개발(이하 나인원 한남) 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다.

 

대신에프앤아이가 추진 중인 나인원 한남은 고분양가로 인해 지난해 말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분양 보증 승인이 한차례 불발된데 이어 3월 말로 예정됐던 두 번째 보증 승인 신청도 지연되고 있다. 이에 더해 대주단과의 약정에 따른 추가 자금 부담 의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지목됐다.

 

나이스신평은 "당초 대비 분양가 인하 가능성으로 사업성 저하가 예상되고 분양가 하락으로 추가 자금 지원 의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진행 여부도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나인원 한남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말 기준 1550억원의 익스포저를 보유 중이다. 나이스신평은 회사 자금부담을 75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나인원 한남 익스포가 별도기준 자기자본의 35.1%에서 52.1%로 상승하면서 신용등급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다행히 모기업인 대신증권의 경우 직접적인 익스포저를 보유하지 않으면서 현재로서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나이스신평은 대신F&I 신용위험이 높아지면 대신증권 신용등급도 하방 압력을 받는다고 밝혔다.

 

2014년 인수 이후 대신증권의 별도 순이익 중 대신에프앤아이의 배당 수익 비중이 연평균 40.8%에 달한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657억원이었고 대신에프엔아이의 배당은 201억원으로 32%를 차지했다. 2016년(214억원)의 경우 70%에 육박하기도 했다.

 

특히 대신증권이 최근 5년간 경쟁그룹 대비 열위한 수익성을 보여온데다 자회사의 재무 위험 증가 시 지원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신용등급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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