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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에 결별' SK증권 매각 드디어 성사

  • 2018.07.26(목) 18:59

사모펀드 J&W파트너스로 대주주 변경
금융위 정례회 통과…주식매매 절차 개시

1년 넘는 난항 끝에 SK증권의 대주주 변경안이 최종 확정됐다. 향후 실질적인 주식 매매 절차에 돌입해 연내 모든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SK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사모펀드(PEF) J&W파트너스가 제출한 대주주 변경 신청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18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J&W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날 정례회의에서 대주주 변경신청 안건이 확정되면서 J&W파트너스는 대주주로서 주식매매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6개월 이내에 주식 양수를 모두 완료해야 하는데, 내부적으로는 3분기 안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26년 만에 SK그룹 품 떠난다

지난해 6월 SK가 SK증권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공개 매각을 시작한 지 13개월 만이고, 26년 만에 SK그룹에서 떠나게 됐다.

SK증권은 1955년 설립된 신우증권에서 출발했다. 동방증권, 서울투자금융, 태평양증권을 거쳐 1992년 선경그룹(현 SK그룹) 계열에 편입돼 선경증권으로 이름을 바꿨고, 1998년 그룹 상호 변경과 함께 SK증권이 됐다.

하지만 SK그룹은 지난해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회사의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SK증권의 지분 10% 전량을 처분하는 작업에 나섰다.

그해 8월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금융감독원이 대주주 적격성을 문제 삼아 매각 작업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결국 지난 2월 초 공정위는 SK에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과징금 29억6100만원을 부과하고, 1년 내 SK증권 지분 전량을 처분할 것을 명령했다.

◇ 대주주 J&W파트너스는?

SK그룹이 내년 2월1일까지 SK증권 지분을 팔지 못하면 공정위가 시정명령 불이행으로 검찰 고발, 추가 벌금 부과 등의 제재를 의결할 수 있는 상황이라 그룹 차원에서도 SK증권 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초 새 주인을 다시 찾아 나선 SK는 3월 J&W파트너스와 지분 전략을 51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J&W파트너스는 주식을 인수해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PEF다. J&W파트너스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LP)로 김신 SK증권 사장 등 일부 임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책임 경영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 체결 당시에도 지분 인수 이후 5년간 기존 SK증권 임직원에 대한 고용 보장을 약속했고, 2년 동안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SK증권 간판을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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