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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대장株 지노믹트리, 암 진단 기술로 코스닥 접수

  • 2019.03.06(수) 17:27

암 조기진단 주력…"2021년 매출 800억"
공모금액 최대 1000억…美 진출 추진 중

"20여년 동안 일해오면서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습니다. 진입장벽을 구축해 놓은 만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코넥스 대장주 지노믹트리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아직까진 적자를 내고 있지만 기술성을 인정받아 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문을 두드렸다.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암 조기진단 기술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지 주목된다.

6일 코넥스 상장 바이오기업 지노믹트리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안성환 대표이사는 이달 안에 예정된 지노믹트리의 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을 밝히고 암 조기진단 시장 현황과 향후 사업 확대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2000년 10월에 설립된 지노믹트리는 암 조기진단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암 조기진단 제품 생산과 관련 검사 서비스 등에 주력한다. 2016년 7월 코넥스에 상장한 뒤 두 차례에 걸쳐 약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대주주는 안성환 대표이사다. 안 대표의 지분은 22.2%.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하면 34.3%로 확대된다. 2대주주는 지분 10.53%의 KB 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다. 산은캐피탈(9.4%), 미래창조IBKC-솔리더(7.89%) 등도 주요 주주로 꼽힌다.

실적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마이너스 2억6100만원이다. 영업손실은 17억1700만원이다. 이번 이전 상장도 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끌어 성장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했다.

[사진=이돈섭 기자]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사진=지노믹트리]

암 조기진단 시장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시장 규모로는 전체 인구 1% 정도의 암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암 치료 시장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관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미국의 이그잭트 사이언시스(Exact Sciences Corporation)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시장 개척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지오믹트리에 따르면 올해 기준 우리나라 미국 유럽의 대장암 조기진단 잠재시장 규모는 12조8300여억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에 비해 참여하는 기업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관련 기업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이그잭트 사이언시스 주가는 2017년 초 15달러 수준에서 이달 초 90달러 이상으로 약 2년 만에 6배 이상 성장했다.

지노믹트리도 2016년 7월 코넥스 상장 이후 주가가 2만원대에서 지난해 9월 초 6만원대로 2년 만에 3배 이상 껑충 뛰는 성장세를 보였다. 비록 작년 하반기 증시 폭락 사태 때 주가가 급전직하하긴 했지만, 6일 기준 시가총액 5662억원으로 코넥스 대장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독자적 기술을 내세운다. 지노믹트리는 체내 세포가 암 세포로 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는 바이오마커를 혈액과 소변, 대변, 객담 등 체액에서 발굴한 뒤 이를 정밀 측정해 암을 진단한다. 대장암 진단 키트의 경우 식약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3등급 제조허가를 인증 받은 상태다.

현재까지 독자적 바이오마커 발굴로 국내외에서 취득한 특허는 약 100건에 달한다. 현재는 대장암을 비롯해 방광암 폐암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됐지만 추후 암 종별 바이오마커를 지속 발굴해 진단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관련 영업도 지속 추진해 2021년 매출 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공모를 통해 수혈하는 자금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실험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전 과학비즈니스 벨트 둔곡지구 사업장도 확대하는 한편, 관련 기계장비 도입에도 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안 대표는 "현재 미국 진출을 위해 당국 허가를 준비하고 있고 현지 법인도 인력 충원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공모주식수는 400만주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1만7000~2만5000원, 공모금액은 680억~1000억원이다. 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중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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