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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받은 이지스자산운용, 신평사 평가는?

  • 2019.03.20(수) 18:05

미래에셋 이어 운용사 중 두번째로 획득
"부동산펀드 독보적…수익 다변화 긍정적"

부동산펀드에 주력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자본 확충을 염두에 두고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그동안 자산운용사 가운데 신용등급을 받은 운용사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 시장에서 유지하고 있는 독보적 위치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수익구조 다변화 시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로 신규 평가했다. A3+는 단기신용등급 상위 A1에서 하위 A3- 사이에서 보통 수준의 신용상태를 갖는 것으로 해석되는 등급이다.

자산운용사 가운데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이지스운용이 두번째다. 지난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AA(안정적)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추가 펀드 조달을 위해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신평과 한기평은 신용평가보고서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 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 위치를 높게 평가했다. 다만 단기차입은 재무 안정성을 해치는 요소로 판단했다.

한신평은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 운용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로 안정적 이익창출능력을 갖고 있다"며 "장기계약 중심의 수탁잔고와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펀드 구성의 특성 등을 감안해 안정적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펀드는 타 펀드 대비 수수료율이 양호하고 업계평균 판관비 대비 영업순이익 비율이 다른 곳보다 높다"면서 "최근 NPL(부실채권) 사업 진출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이익창출능력 확대를 기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한기평도 "지속적인 수탁 자산 규모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여신자산을 취급하지 않는 운용구조를 갖고 있어 자산 부실화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차입은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한신평은 "집합투자증권이 자산 규모의 61%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차입부채는 만기 1년 이내 단기차입으로 조달하고 있다"며 "단기차입을 통한 부동산펀드 자체투자 확대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사업 전략 상 수탁자산 확대 과정에서 고유자금 투자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며 "작년 말 500억원대 적은 자기자본 규모를 감안할 때 외형 확대에 상응하는 자본확충이 수반돼야 해 향후 자본적정성 유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차입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260억원 증가한 49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46.7%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0년 3월 피에스자산운용으로 설립됐다. 2012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45.5%를 보유하고 있는 손화자 씨다. 2대주주는 조갑주 대표이사로 보유 지분은 12.3%다.  18일 기준 전체 운용자산(AUM, 설정원본+계약금액)은 11조7661억원이다. AUM 중 90% 이상이 부동산펀드로 설정돼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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