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출신과 금융감독원 고위 인사 및 경제학자 등 3인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이사회를 재편한다. 작년말 대표이사 세대교체 이후 사외이사 상당수를 바꾸는 것이라 관심이 모인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전성철 IMG세계경영연구원 고문과 송인만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장영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각각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KB증권 이사회는 박정림·김성현 각자대표 사내이사 2명과 새로 선임한 전성철·송인만·이장영을 포함한 5인의 사외이사 및 이창권 기타비상무이사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3월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한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를 재선임(임기 1년)한 바 있다.
영입한 사외이사 면면을 살펴봤을 때 기존 멤버보다 경제 관료 색채가 묻어난다. 전성철 신임 사외이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국제변호사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송인만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회계제도특별위원회 위원, 한국회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장영 사외이사는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 실장과 재정경제부장관 자문관, 금융감독원 부원장, 금융연수원 원장을 맡았다.
기존 사외이사 멤버였던 노치용 전(前) KB투자증권 대표이사와 최관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김형태 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이들 3인은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법인이 출범(2017년 1월)하기 전인 2016년부터 현대증권의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KB증권은 통합법인 출범을 이끌었던 윤경은·전병조 각자대표가 작년 말 물러나고 올해 초 박정림·김성현 각자대표를 선임하면서 대표이사 세대교체를 이룬 바 있다.
이번에 사외이사 5인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바뀌었다. 또 다른 사외이사이자 원년멤버(2016년 12월 첫 선임)인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의 임기가 올해 말에 만료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사회 추가 멤버 교체가 예상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신임 사외이사들은 법률과 회계, 금융경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