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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한국은행 내년까지 금리 2번 내린다"

  • 2019.06.18(화) 15:44

기존 동결 전망 수정…올 4분기·내년 중반 각각 예상
무역분쟁 심화하면 채권보다 주식·외환시장 더 취약

골드만삭스가 내년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수정하고 2차례 인하를 예상했다.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하향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현재 시장이 반영하는 만큼 통화완화 속도를 내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18일 '한국은행이 시장 가격보다 더 느린 속도로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는 3가지 이유'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올해 4분기 금리를 한 차례 내리고, 내년 중반 쯤 두번째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동결 전망에서 0.25%의 금리 인하로 수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심화하고, 메모리칩 시장 회복세가 더딘데다 최근 한국은행의 태도가 완화적으로 변한 것이 고려했다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0.2%포인트씩 낮춰잡았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반등폭이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보이고 올해 내내 무역분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첫 금리 인하 시점이 4분기로 예상되면서 지난 2012년말~2013년초 당시처럼 한국은행의 통화완화 속도가 시장이 반영하는 것보다는 느리게 후행할 것으로 점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이 해석하는 만큼 완화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고 한국은행이 무역 분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선제적인 완화정책을 취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과도한 원화 약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통화완화보다 재정 부양이 더 적절한 정책이라고 판단했다.골드만삭스는 무역 분쟁이 내년 초에나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의적절한 재정 부양과 일시적인 원화 평가절하를 통한 친투자 정책이 적당할 것으로 봤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을 경우 미국 채권금리가 조정을 받으면서 한국 채권시장이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기존 예상대로 무역 갈등이 심화할 경우 한국 채권시장보다는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더 취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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