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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세는 '바이오'…외국인 비중도 '껑충'

  • 2019.06.30(일) 12:02

코스닥 개설 23주년…양적 성장 이뤄내
개인 비중 높아 변동성 개선 과제 여전

바이오 기업이 코스닥 시장의 주축이 됐다. 23년 전 개장 당시 정보통신(IT) 업종이 대세를 이룬 것과 대조적이다. 과거와 비교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90배 이상 증가한 것도 큰 변화 중 하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은 약 239조원을 기록했다. 1996년 7월 개장 당시 시총이 약 7조60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1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코스피 상장기업 수는 개장 당시 341개사에서 현재 1344개사로 약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4만여명에서 38만여명으로 10배 가까이 많아졌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부터 4조원을 웃돌고 있다.

시장을 구성하는 기업들의 면모도 다채로워졌다.

지난달 말 기준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바이오·헬스케어로, 2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0년대 후반 당시 시총의 0.4% 수준에 불과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바이오 기업이 코스닥 시총 최상위 명단에 올라 있다.

반면 과거 시가총액의 70%가량을 차지했던 정보통신(IT) 관련주 비중은 현재 19.2%로 줄어든 상태다. 콘텐츠 산업은 1.2%에서 9.8%로, 반도체는 2.8%에서 8.8%로 증가했다. 제조업 중심에서 미래성장 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확대하고 신규 상장 업체가 증가하는 등 코스닥 시장이 외형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다양한 업종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밸류에이션 등을 갖춘 모험자본 공급 인프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외국인 투자 비중이 급격하게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외국인의 코스닥 거래대금은 약 112조원으로 1999년 1조2000여억원에서 93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는 7조4000억원에서 65조5000억원으로 9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이라 변동성이 상당한 점은 향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코스닥 지수는 28일 현재 종가 기준 690.53으로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코스피와 대조적이다.

코스닥 시장은 올해로 개설 23주년을 맞는다. 개설 이후 상장사가 조달한 금액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해 약 59조원에 달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기업 성장자금 공급 기능에 충실하면서 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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