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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창업멤버' 윤수영 부사장 물러난다

  • 2020.01.03(금) 10:39

임기 2년 남기고 일신상 사유 사임
"인터넷뱅킹 무산 책임론 상관없어"

키움증권 창업 멤버이자 계열사 키움자산운용의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다우키움그룹의 키맨(key man) 윤수영(59) 부사장이 20년 간의 회사 생활을 접고 물러났다.

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윤 부사장은 일신상 사유로 지난달 31일자로 퇴임했다. 지난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어 임기가 오는 2022년까지 2년 가량 남았으나 채우지 않고 사임했다.

윤 부사장의 사임설은 다우키움그룹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재도전을 포기한다고 밝힌 지난해 10월부터 증권가에서 퍼졌다.

다우키움그룹은 핵심 사업인 증권을 기반으로 인터넷뱅킹과의 결합을 통해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윤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두번째 도전에서 진출이 좌절되자 윤 부사장에 대한 내부 책임론이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측은 인터넷뱅킹 진출 무산과 윤 부사장의 퇴임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재도전하지 않기로 한 것은 내부 결정이었다"라며 "내부에서 윤 부사장에 대한 책임론은 없었고 오히려 태스크포스(TF)에 고생했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키움증권 창업 멤버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쌍용투자증권과 프라임투자자문, CL투자자문을 거쳐 2000년 키움증권에 넘어왔다.

키움증권에서 경영기획실장과 영업지원본부 전무, 자산운용본부 총괄전무를 지냈으며 자산운용업 진출을 위해 2010년 9월 키움자산운용 설립할 당시 초대 대표를 지냈다. 2015년에 키움증권으로 다시 넘어와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직을 맡았다.

현재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서열 2위다. 지난해 초 이현 대표 취임에 앞서 대표이사를 임시로 맡기도 했다.

키움증권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윤 부사장이 사임하면서 이사회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키움증권의 이사회는 윤 부사장을 포함해 이현 대표와 김익래 회장 등 3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 총 8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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