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리테일 부문 이익이 급감하며 전체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증권 업황과 관계없이 투자은행(IB)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간 타 증권사들과 대조적인 행보다.
7일 대신증권은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나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던 전 분기와 비교해선 증가한 수치지만 1분기(453억원)와 2분기(388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023억원에 그쳐 전년(1407억원) 대비 27.3% 감소했다.
타 증권사에 비해 리테일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보니 하반기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줄면서 리테일 부문 실적 감소 폭이 컸다.
IB 부문에서 기업공개(IPO) 주관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거뒀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갔음에도 리테일의 감소 폭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오는 13일 7년 만기 무보증 후순위채 105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되면 순자본비율(NCR)이 지난 3분기 말 417.42%에서 495.64%로 상승하면서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