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금융앱 '토스(Toss)'로 유명한 비바리퍼블리카가 은행에 이어 증권업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토스준비법인의 증권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토스준비법인은 비바리퍼블리카가 토스증권(가칭)을 설립하기 위해 자본금 320억원을 들여 만든 100% 자회사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령상 인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토스준비법인이 자기자본, 사업계획의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토스준비법인은 지난 11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예비인가를 얻었다. 이날 금융위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음에 따라 앞으로 6개월 안에 인적·물적 요건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본인가를 받으면 6개월 이내에 증권업을 시작할 수 있다.
토스증권이 설립되면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두번째 핀테크 증권사가 나오게 된다. 앞서 카카오의 핀테크 계열사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금융위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대주주 승인을 받은 이후, 계열사 편입을 완료하고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켰다.
토스준비법인은 본인가를 마저 획득하고 올 하반기에 증권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주식 중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향후 해외주식 중개와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확장할 계획이다.
토스준비법인은 "기존 모바일 주식거래에서 투자자들이 불편을 느꼈던 고객 경험(UX)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 친화적인 투자정보 서비스를 통해 기존 증권사에서 볼 수 없었던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6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모바일 금융앱 토스와의 협력을 통해 주 고객 층인 20~30대 밀레니얼 세대가 편리한 환경에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토스 가입자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20~30대 비중은 약 60%로 1000만명에 달한다.
박재민 토스준비법인 대표는 "그동안 투자 제휴 서비스를 운영하며 발견한 기존 업계의 문제들을 개선해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증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