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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반만에 컴백한 외국인, 코스피 1900선 탈환

  • 2020.04.17(금) 16:52

코로나 진정세, 미국발 훈풍에 모처럼 급등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 외국인 귀환 전조"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반 만에 이뤄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영향으로 3% 이상 급등하며 19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1900으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며 거래일 기준으로 26일 만이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857.07)보다 57.46포인트(3.09%) 오른 1914.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900을 넘은 것은 지난달 10일(1962.93)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11일 1900선이 깨진 이후 26거래일만에 1900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26억원, 237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3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최근 오름세를 보여온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이 3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날 공교롭게도 1900선대로 오른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1.86%)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4.9%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3.44%)와 삼성바이오로직스(4.81%), 네이버(4.99%), LG화학(5.69%), 현대차(1.41%), 삼성SDI(5.72%), LG생활건강(4.87%)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 급등은 글로벌 증시를 위협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을 비롯해 다수 국가에서 진정세를 보이는 데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상화 방안'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82%(11.36포인트) 오른 634.7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9일 400선대까지 밀렸던 코스닥 지수는 지난 7일 600선을 회복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서 개인은 211억원 순매수를, 기관은 267억원 순매수를, 외국인은 44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 재개에 1900선을 회복했다"라며 "외국인 수급의 특징은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로 3000억원대 외국인 순매수 규모 및 전기전자 업종의 집중은 외국인 귀환의 전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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