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94개 상장사가 현금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총 23조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4200억원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전체 배당액 가운데 36%인 8조원이 외국인 몫으로 돌아갔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해 현금배당에 나선 상장사는 1094개사로 전년보다 12개사 감소했다. 총 배당금액은 전년보다 1.9% 줄어든 22조5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법인 가운데 538개사가 전년보다 2.5% 줄어든 20조9814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코스닥시장 법인에선 556개사가 전년보다 8.5% 증가한 1조5713억원 규모의 배당에 나섰다.
회사 업종별로는 지주회사가 3조8688억원(17.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반도체 제조업 3조4964억원(15.5%), 자동차 제조업종 1조2531억원(5.6%), 전기통신업 1조1309억(5.0%) 순이다.
주주 유형별로는 국내법인이 9조3765억원(41.6%)을 지급받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외국인이 8조1229억원(36.0%), 국내개인 이 5조533억원(22.4%)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개인 주주 가운데 50대 이상이 전체 배당금 지급액의 75.1%를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조4726억원(29.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이 높으며, 60대 1조1701억원(23.2%), 70대 이상 1조1486억원(22.7%) 순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가운데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은 1조4407억원이다. 뒤를 이어 KB금융지주(5897억원), 신한금융지주(5731억원), 현대자동차(3792억원), SK하이닉스(3654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