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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찐' 수혜주는 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관심 집중

  • 2021.02.17(수) 17:43

쿠팡 뉴욕증시 데뷔 가시화…관련주 연일 상한가 행진
물류센터 리츠 주 임차인 쿠팡…총 임대면적 50% 임차 

가히 쿠팡장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증시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의 주가가 연일 끝 모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메가톤 급 호재가 상장 리츠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최초 물류센터 공모 리츠인 'ESR켄달스퀘어리츠'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말 상장한 이 리츠는 주 임차인이 쿠팡이면서 이른바 쿠팡 리츠로 부각됐다. 상장 이후 완연한 주가 우상향세를 나타낸데 이어 쿠팡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어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다.

◇ 수혜주 찾기 분주…진짜는 'ESR켄달스퀘어리츠'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켄달스퀘어리츠) 주가는 6000원으로 지난해 12월23일 상장 직후 이날까지 810원(15.6%) 가량 올랐다. 특히 설 연휴 전후 3거래일 간 170원(3.0%) 가량 상승했는데 쿠팡 수혜주로 부각된 영향이 크다.

실제 이 기간 쿠팡의 미국 뉴욕거래소(NYSE)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쿠팡의 물류협력사로 알려진 KCTC와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진 KTH는 이날 개장 후 30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KCTC와 마찬가지로 운송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동방 또한 장 막판 29.89%까지 올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 밖에도 향후 쿠팡의 택배 물량 증가에 따라 골판지 및 박스 수요 또한 늘 것이라는 점이 부각된 대영포장과 영풍제지 등도 이 기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개별 종목에 비하면 켄달스퀘어리츠의 상승 폭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타 리츠와 비교하면 오름세는 도드라진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현재까지 총 13개 리츠가 상장해 있는데 최근 3개월 간 주가 동향은 이지스밸류리츠를 제외하면 대부분 하향 곡선을 그리는 등 부진했다. 케이탑리츠의 경우 지난달 25일 정치 테마주로 묶이며 상한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급등한 채 장을 마감하기도 했지만 이는 일반적인 케이스라고 보기 힘들다. 사실 상 비슷한 기간 꾸준히 상승세를 탄 리츠는 켄달스퀘어리츠가 유일한 셈이다. 

다만, 일반 종목 대비 상승 폭이 제한되는 데는 리츠라는 특수성이 작용해서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이나 관련 지분을 취득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펀드와 같은 투자신탁을 의미한다. 통상 소유권, 자산, 소득 배당 요건 등을 충족하는 조건으로 설립하는데, 그 중에서도 세전소득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개별 리츠 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국내의 경우 회사 설립 및 자금조달을 필요로 하는 1~2기 사업연도를 제외하면 1년 2회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즉, 주가의 시세차익 보다는 배당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자 종목이라는 의미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켄달스퀘어리츠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여건이 일단은 마련된 셈이다. 지난 연말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했기 때문에 아직 배당금 지급 결의를 한 적이 없지만, 오는 5월 말 끝나는 3기 결산이 확정되면 8월 내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배당액은 총 192억6400만원 가량이 예상되며 연예상 배당률은 5.38%로 책정된다. 따라서 이 기간까지 주가의 오름세가 유지될 경우 차익실현과 더불어 배당 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별칭 '쿠팡 리츠', 추가 투자도 기대

예상 배당금 지급 시기까지 주가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데는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이라는 강력한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위원회(SEC)에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하며 NYSE 입성을 공식화 했다.

이에 관련주들이 최근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수혜주 발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중 켄달스퀘어리츠에 대한 수혜가 가장 직접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해당 리츠는 수도권과 지방에 걸쳐 총 11개의 물류센터를 자산으로 갖고 있다.

전체 자산이 보유한 임대 가능 면적은 총 62만2668㎡다. 이중 고양 물류센터가 16만8095㎡로 가장 크고, 오는 6월 편입이 예정된 안성물류센터가 9만4875㎡로 두 번째다. 더불어 켄달스퀘어리츠 자산 중 중형 급에 속하는 부천 저온물류센터가 4만2624㎡ 크기다.

모두 쿠팡이 100% 임차해 사용하는 물류창고로 총 30만5594m²다. 전체 임대 가능 면적에 49.08%에 해당한다. 켄달스퀘어리츠의 별칭이 '쿠팡 리츠'라고 붙은 이유이기도 하다. 해당 리츠의 구조는 모자(母子) 형식으로 구성돼 있는데, 자리츠인 ESR켄달스퀘어에셋1호리츠를 통해 수도권 7개 물류센터를 100% 매입했다.

이 수도권 지역에는 쿠팡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부천, 고양, 안성 물류센터를 포함해 용인1, 이천2, 이천3, 김해 시설이 포함돼 있고, 올해와 내년 예상되는 임대료 수익은 각각 470억원, 54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여기에 관리비 및 기타 수익까지 합치면 규모는 이보다 커질 전망이다. 

상장 전 켄달스퀘어리츠는 투자 위험 요소로 특정 임차인에 편중돼 있는 구조를 지적했다. 해당 펀드가 보유한 물류창고 자산의 50% 가까이를 쿠팡이 임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쿠팡이 속해 있는 이커머스 산업의 성장 둔화로 인해 현금창출능력이 저하되고 재무상태가 악화될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다만, 주 임차인인 쿠팡이 뉴욕증시 입성을 못 박으면서 이런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보도를 종합해보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약 500억 달러, 한화로 환산했을 때 55조4300억원 규모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억 달러(한화 약 1조11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19억6700만 달러(한화 약 13조2630억원), 5억2800만 달러(한화 약 5852억8800만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2019년 6억4400달러(한화 약 7138억7400만원) 대비 약 1300억원 가까이 줄었고, 매출액은 91% 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1조1000억원이 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경우 우려했던 현금창출능력 및 재무상태 악화는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따라서 쿠팡의 추가적인 시설 및 설비 투자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지난해에도 7개의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을 밝힌 바 있고, 향후에도 아마존(Amazon)이 그러했듯 핵심 경쟁력에 해당하는 물류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제는 규모의 경제가 달성된 만큼 물류 투자에 대한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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