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올해 IPO도 '블록버스터급'…공모주 펀드 어떻게 투자할까

  • 2021.02.25(목) 15:40

연내 조 단위 대어 상장 대기…공모주 펀드로 뭉칫돈
일시 판매 중단 펀드 증가…평균 수익률 확인은 '필수'

연초부터 공모시장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라인업으로만 보면 지난해보다 더 화려하다. 조 단위 기업 가치를 자랑하는 빅 네임들이 상장 문턱을 넘기 위해 대기하면서 그야말로 기업공개(IPO)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내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출격을 앞두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개인들의 참여가 용이해졌지만, 여전히 시장 분위기에 편승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어서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일부 펀드는 수익률 보호를 위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제한하는 소프트 클로징에 나섰다. 다만 신규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 있더라도 무작정 진입하기보다는 운용 실적에 대한 점검 후 가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 이미 소문난 잔치…후끈 달아오른 공모시장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쟁쟁한 IPO 후보들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 비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임팩트 있는 기업들이 상장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5조원 안팎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백신전문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음 달 청약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현재 책정한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산출했을 때 하단인 4만9000원 기준으로는 3조7500억원, 상단인 6만5000원의 경우 4조9800억원이 예상된다. 공모가를 결정하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상단인 6만5000원을 돌파할 경우 기업 가치는 이에 비례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공모시장의 하이라이트는 SK바이오사이언스처럼 조 단위 기업 가치를 자랑하는 대기업 계열사들의 상장 러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회사는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친환경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확장 국면이 매년 지속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전기차에 탑재하는 2차 전지 수요 또한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약 50조~100조원가량으로 책정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인 닝더스다이(CATL)의 시가총액이 연초 한때 160조원을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100조원도 할인이 많이 된 수치라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초 연내 상장을 선언했던 현대중공업도 영향력 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뒤지지 않는다. 전체 지분 중 20%를 신주로 발행해 1조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마련, 향후 5년간 친환경 미래 선박 개발, 생산설비 구축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예상 몸값을 5조~6조원 대로 예측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도 상장을 위한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을 한화에 넘기는 빅딜 당시 잔여 지분 처분을 위해 6년 내(1년 유예 가능) 상장을 추진하거나, 한화 측이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가 계약 이행 기간의 마지막 해인만큼 증시 입성을 위해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의 시장 가치를 최저 3조~최대 5조원가량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제는 거물급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카카오 형제들의 릴레이 상장도 주요 볼거리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를 비롯해·페이·페이지 등도 오는 하반기 내 증시 입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몸값 순으로 보면 출범 후 폭풍 성장을 이어온 카카오뱅크가 40조원, 카카오페이가 10조원대, 카카오페이지가 최대 5조원 정도로 책정되고 있다. 세 회사 모두 주관사 선정을 마쳤는데, 카카오뱅크의 경우 KB증권과 크레딧스위스, 페이는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건 그리고 페이지는 NH투자증권과 합을 맞추기로 했다.

이 밖에 대기업 계열사로는 배터리 소재 회사 SK아이테크놀로지(SKIET)도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고, 장외 주식시장에서 최근 10개월 새 주가가 4배 이상 뛴 크래프톤도 등판을 준비하는 등 올 한해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쉼 없는 시장 진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 뭉칫돈 몰리며 공모주 펀드 판매중단도 잇달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인기도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최근 전반적으론 펀드시장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지만 공모주들을 담는 상품에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그만큼 가입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들어 코스닥벤처 및 하이일드 펀드 등 자산 구성 자산 일부에 공모주를 편입하는 상품들에 1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총 129개 상품에 지난 6개월간 1조23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는데 그 중 9900억원가량이 최근 두 달 사이에 몰렸다. 

세부적으로 85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최근 한 달 새 공모주 펀드들로 향했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신용등급(BBB+ 이하)이 낮은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 등에 우선 배정되는 물량이 기존 10%에서 5%로 축소됐음에도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자산운용사에서는 신규 가입이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수익률 희석현상을 막고자 일시적으로 판매 중단(소프트 클로징)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특히 이달 들어 소프트 클로징된 펀드들이 늘고 있다.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와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제3호[주식혼합-파생형]'이 일찌감치 문을 걸어잠궜고, 최근에는 DGB공모주플러스증권1호(채권혼합)도 이에 합류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모주 펀드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소프트 클로징을 하는 상품들이 늘고 있어 좋은 상품을 선정하려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기업들의 상장 일정이 가시화하고 ,청약 시일이 근접할수록 신규 진입을 막는 상품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공모주 펀드 선택의 잣내는 '수익률'

판매를 중단하는 펀드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려면 수익률을 꼼꼼하게 비교해 평균 이상의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시장에 출시된 주요 공모주 펀드들의 성과는 아직 큰 차이가 없다. 편입 자산의 90% 가까이를 국채, 통안채, 공사채, 지방채 등 신용등급이 높은 국공채를 담으면서 나머지를 한국거래소 및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들에 투자하는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경우 연초 이후 현재까지 1.1%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고, 최근 3개월 기준으론 2.1%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대체적으로 투자 기간이 길수록 성과가 준수하다. 1년 수익률은 11.2%, 3년은 22.8%에 달한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같은 경우 클래스 A 기준 해당 펀드의 성과는 올해 0.5%, 1개월과 3개월은 각각 0.1%, 1.0%를 기록하고 있고, 1년 기준으로도 8.3%를 나타내고 있다. 

이 펀드는 BBB+ 등급 중심의 하이일드 회사채 중 유동성이 높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주로 담으면서 우량 등급 채권 대비 높은 수익률 추구한다. 나머지는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공모주에 투자한다.

이처럼 같은 공모주 펀드라도 채권 비중이 높은 상품과 주식에 더 중점을 두는 펀드 간 수익률이 다소 차이가 나는 만큼 가입 가능한 펀드들 중에서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부분의 상품들이 공모주와 함께 채권 또는 상장 주식을 특정 비율만큼 편입하는 혼합형이고, 신주 공모가 실시되지 않는 기간에는 나머지 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상품 특성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공모주 펀드를 고를 땐 현재 가입 가능 상품 중에서 주식 비중이 얼마나 되고 투자 성향과 맞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다른 펀드 대비 평균 수익률이 높아야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어 조금 더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꼭 필요한 경제정보만 모았습니다[비즈니스워치 네이버 포스트 구독하기]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많이 본 뉴스 최근 2주 한달

산업·부동산 경제·증권 디지털·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