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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RP 각축전 '후끈'…한투증권 적립금 1조 돌파

  • 2021.04.12(월) 11:03

연초 대비 증가율 30%…대형사 중 성과 가장 돋보여
DB형 대신 DC·IRP 시장 성장에 증권사 유치 총력전

동학개미운동으로 촉발된 증권사들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유치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신규 가입 또는 계약 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증권사별 영업 성과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자사 IRP 적립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2290억원이 유입되면서 연초 대비 증가율 30.1%를 기록, 퇴직연금 적립금 1조원 이상 대형 사업자 중 가장 두드러진 IRP 적립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투증권은 "증시 강세로 인한 증권사로의 IRP 자금 유입, 이전 추세와 더불어 한투증권의 거래 편의성과 수수료 혜택, 높은 IRP 수익률, 다양한 상품 라인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한투증권 IRP의 지난해 연평균 수익률은 7.57%로 증권업 평균수익률 6.17%보다 높은 것은 물론 대형사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또 지난 2월 말 기준 한투증권 IRP에서 거래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 리츠는 363개로 업권 내에서 가장 많다.

최근 한투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이 IRP 계좌 유치에 발 벗고 나선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은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은행과 보험사들이 주로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에서 점차 증권사들이 주도하는 확정기여(DC)형, IRP로 옮겨가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와 더불어 정부와 업계 차원에서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IRP를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종길 한투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근래 연금 수익률과 편의성이 높은 증권사 IRP로 가입∙이전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수익률을 제고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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