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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가치주 헷갈린다면…퀄리티ETF 어때요?

  • 2021.06.30(수) 07:00

[별별ETF]퀄리티ETF 존재감 확대
펀더멘털 고려해 우량주만 투자

최근 시장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이른바 가치주와 성장주의 구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가치주와 성장주가 번갈아가며 국내·외 증시를 주도했기 때문이죠. 

사실 가치주와 성장주를 구분하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은데요. 이런 혼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며 투자할 수 있는 대안으로 퀄리티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업의 펀더멘탈에 집중하는 퀄리티지수의 특성상 시장수익률 대비 안정적인 추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가치·성장주 사이 퀄리티 ETF 존재감

29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정보제공 업체인 'ETFDB.COM'에 따르면 퀄리티와 가치주, 성장주펀드를 표방하는 ETF들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유입액을 기준으로 보면 순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성장주 ETF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고, 가치주 및 퀄리티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연초 이후 이달 28일까지 미국 대형주들을 다수 담고 있는 ETF(순자산 기준 상위 10개 펀드)로 72조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몰렸고, 가치주ETF로 8조원, 퀄리티펀드로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올해 흐름만 보면 퀄리티ETF가 가장 저조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이 상품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퀄리티ETF가 추구하는 확실한 운용전략 그리고 가치주와 성장주 사이에 혼재해 있는 모호함이 그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국내에선 아직까지 퀄리티ETF가 생소할 수 있는데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s)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흐름, 적은 차입과 우수한 신용등급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상품들과는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피델리티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함께 높은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낼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설명합니다. 

'주가는 수익을 따른다'라는 기본원칙에 걸맞은 우량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수한 실적을 낼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단순히 기업 규모나 내재가치는 물론 기업의 기초가 되는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가치주와 성장주를 구분 짓는 기준이 모호한 데다 최근 코스피와 미국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점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퀄리티ETF에 대한 존재감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가치주와 성장주를 나누는 기준에 대한 논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의 높고 낮음보다는 단순 턴어라운드(실적 반등)를 제외한 '구조적인 성장'이 존재하거나 가치주라고 할지라도 새로운 성장이 존재한다면 성장주로 볼 수 있다"면서 "반대의 경우도 영원한 가치주나 성장주는 없으며 개별 기업의 성장성을 핵심적으로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퀄리티 ETF, 국내 2종·해외 3종 '주목'

시장에선 이 테마에 편승할 수 있는 상품 찾기에 분주합니다. 관심을 기울일만한 상품으로 국내 상장 ETF 2종과 미국 ETF 3종 정도를 거론하고 있는데요.

이중 올해 성과가 가장 뛰어난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18년 출시한 'KINDEX 미국 Wide Moat 가치주 증권 상장지수 투자신탁(주식)'입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및 석 달 수익률이 2.3%, 8.0%를 기록 중이고, 연초 이후 이달 28일까지 24.2%의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ETF는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모닝스타(Moringstar)가 산출하는 '모닝스타 와이드 해자 포커스 지수(Mor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각종 기술주를 비롯해 소비재와 금융주 등 다양한 섹터의 기업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의 다국적 금융기업 웰스파고앤드컴퍼니(Wells Fargo & Co.)와 담배 제조사인 필립모리스의 모기업으로 유명한 알트리아그룹(ALTRIA GROUP INC), 글로벌 반도체기업 인텔(INTEL Corp) 등이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중이 큰 기업으로 꼽힙니다. 

이보다 1년 앞서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KODEX MSCI퀄리티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주목할만한 ETF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글로벌지수 사업자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KOREA IMI Quality' 지수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ETF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국내 기업에만 투자를 하는데요. 의약품과 서비스 섹터에 각각 23.3%와 22.4%를, 코스닥 상장사에 19.3%가량 투자합니다. 세부적으로 셀트리온과 LG생활건강의 비중이 22.2%와 12.1%정도고, 엔씨소프트도 11.7%쯤 됩니다. 

다만 기간 수익률 측면에서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에 비해 저조한 편입니다. 최근 한 달 및 석 달 수익률이 각각 5.6%, 4.0%로 집계되고 있고, 연초 이후로는 0.3%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투자를 선호하는 서학개미라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이 2013년 출시한 '아이셰어즈 MSCI USA 퀄리티 팩터(iShares MSCI USA Quality Factor·QUAL) ETF'도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이 ETF는 'MSCI USA 섹터 뉴트럴 퀄리티 인덱스(MSCI USA Sector Neutral Quality Index)'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테크를 비롯해 금융,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 등의 투자 비중이 큽니다. 비중 상위 종목에는 페이스북(4.7%)과 나이키(클래스 B·3.5%), 마이크로소프트(3.3%), 애플(3.2%)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익률도 대체로 준수한 편입니다. 최근 한 달 및 석 달 수익률이 각각 1.0%, 11.1%를 나타내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11.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범위를 1년으로 넓혀 보면 36%가 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같은 블랙록자산운용 상품인 '아이셰어즈 MSCI 인터내셔널 퀄리티 팩터(iShares MSCI Intl Quality Factor·IQLT) ETF'와  2012년 4월 상장된 반에크 벡터스 모닝스타 와이드 해자 ETF(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Moat) 등도 퀄리티 테마로 꼽을만한 상품입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와 가치주의 엇갈림 속에 최근 퀄리티지수의 양호한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퀄리티지수는 기업 경쟁력(이익)과 재무 건정성, 이익 안정성이 양호한 종목들로 구성한 만큼 경기회복 모멘텀이 거의 정점에 이른 상황에서 시장 대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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