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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균등배정' 카카오페이 청약에 182만명 몰렸다

  • 2021.10.26(화) 17:15

경쟁률 29.6대 1…증거금 5.6조 모여
1~4주 배정…'따상' 기대감도 커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카카오페이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증시 데뷔에 청신호를 켰다.

삼수 끝에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이겨내고 청약 흥행에 성공한 만큼 코스피 시장에 오랜만에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로 마감)' 신인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무리된 카카오페이의 일반 공모청약 최종 경쟁률은 29.6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총 5조6609억원, 청약 건수는 182만4364건이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55.1대 1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투자 43.06대 1, 삼성증권 25.59대 1, 대신증권 19.04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청약 건수는 배정물량이 가장 많은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이 81만713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 57만2162건, 대신증권 32만8085건, 신한금융투자 10만6989건 순이었다. 

경쟁률과 청약 건수를 감안한 증권사별 예상 배정 물량은 대신증권 3.24주, 삼성증권 2.82주, 신한금융투자 1.66주, 한국투자증권 1.24주다. 이에 따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최소 1주 이상의 물량을 배정받게 됐다. 예상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대신증권을 통해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최대 4주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청약에서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첫 날인 지난 25일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점 모습./사진=삼성증권 제공

카카오페이는 앞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총 1518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1714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달성했다. 참여한 기관의 99.99%가 희망 공모가 상단인 9만원 이상의 가격을 써내면서 공모가를 9만원으로 확정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70.4%로 2014년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시장에 오랜만에 '따상' 종목이 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따상 신인이 다수 등장한 코스닥 시장과 달리 올 들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따상에 성공한 종목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일진하이솔루스 뿐이었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7330억원 규모로, 따상에 성공하면 시총은 30조5059억원으로 훌쩍 커진다. 이 경우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29조4087억원)를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11위(우선주 제외)에 오르게 된다. 이튿날 성적에 따라 10위 셀트리온(30조6905억원), 9위 기아(34조3748억원)와의 격차도 금세 좁힐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상장을 통해 1조5300억원을 조달한다. 공모 자금은 금융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신규 사업 추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번 공모청약을 통해 카카오페이의 성장력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카카오페이의 사용자이기도 할 미래의 주주들에게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혁신과 성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반 공모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카카오페이는 오는 28일 납입 및 환불을 거쳐 다음 달 3일 코스피에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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