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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베트남에 ETF 상장…"현지 1등 운용사 도약"

  • 2022.01.10(월) 11:10

'KIM VN30 ETF' 호찌민거래소 상장
연 총보수 0.55%...글로벌 최저 수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법인을 통해 현지에 패시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고 베트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향후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베트남 최고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7일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에서 열린 'KIM VN30 ETF' 상장식에서 윤항진(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장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베트남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이 지난 7일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에 'KIM VN30 ETF'를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ETF는 한투운용 베트남법인이 지난 2020년 6월 출범한 뒤 처음으로 출시한 상품으로,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연 총보수는 0.55%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국내외 ETF 중 가장 낮다. 글로벌 기관과 개인투자자, 베트남 개인투자자 등의 베트남 시장 투자 수요 흡수를 목표로 한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급성장하는 추세다. 베트남 VN30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강력 봉쇄 조치로 지난해 6월 말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등에 힘입은 유동성 증가와 개인투자자의 활발한 증시 참여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의 개인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은 2019년 초 약 70%에서 지난해 약 85%로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개설된 주식 계좌는 약 135만개(2021년 11월 말 기준)로, 직전 3년 동안 만들어진 계좌 수의 합계보다도 많다.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패시브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순자산 기준 베트남 내수 펀드시장은 약 37억달러 규모다. 이 중 ETF가 약 13억달러로 35%를 차지한다. 펀드 수 기준으로는 SSC에 등록된 펀드 62개 중 8개가 ETF다. 전체 시장 규모는 아직 작은 편이지만 향후 ETF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투운용은 일찌감치 베트남에 주목했다. 2006년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호찌민에 현지사무소를 열고 베트남 리서치 업무를 시작했다. 2020년 6월엔 현지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베트남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1조1962억원(작년 12월31일 순자산 기준)으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글로벌 공모 및 일임펀드 운용사 중 상위권에 올라 있다.

윤항진 한투운용 베트남법인장은 "베트남 내수 펀드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베트남 투자 수요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KIM VN30 ETF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투자자에게 다양한 베트남 투자 상품을 제공해 베트남 내 최고의 운용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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