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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애플 성적표 '개봉박두'…증시 분위기 되살리나

  • 2022.04.24(일) 11:50

[주간개미소식지]
애플, 호실적에 통 큰 주주환원정책 기대
MS도 성장세…포바이포 28일 '증시 데뷔'

이번 주에는 글로벌 빅테크 산업을 대표하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 발표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의 경우 실적과 함께 강력한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 부진으로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침체한 와중에도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에서 '대박'을 친 '포바이포'는 코스닥 데뷔전에 나선다. 앞서 기대 이상의 인기몰이에 성공한 터라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진 상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MS·애플, 나란히 분기 실적 공개
 
24일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애플과 MS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MS는 26일, 애플은 28일로 예정돼 있다. 두 회사 모두 정규 거래시간 종료 후 실적을 내놓는다.

그중에서도 시장의 관심은 애플에 쏠리는 분위기다. 기존 전망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이 예고돼서다. 월가에서는 애플의 2분기 매출액을 940억달러(약 116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연초 제시된 예상치인 903억달러(약 111조9000억원)에서 약 4%가량 늘어난 수치다. 

아이폰13과 맥북 라인업의 지속적인 강세가 웨어러블 기기와 아이패드의 약세를 상쇄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실제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루카 마에스트리(Luca Maestri)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최근 출시된 신제품이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매출과 수익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면서 12개월 목표주가로 210달러(약 26만원)를 제시했다. 

애플은 실적과 함께 또 다른 깜짝 카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이다. 

씨티그룹은 애플에 대해 "800억~900억달러(약 99조~11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5~10%에 이르는 분기 배당 인상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의 모든 시선이 28일 정규 장 이후 진행되는 실적 발표에 쏠려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애플의 자사주 매입액은 지난 1분기 204억달러(약 25조2800억원)를 포함해 총 2745억달러(약 340조1800억원)에 달한다. 

애플보다 이틀 앞서 3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MS의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같은 기간 1.95달러(약 2420원)에서 11%가량 늘어난 2.18달러(약 2700원)로 전망된다. 예상 매출액은 당초 전망치보다 17% 증가한 490억달러(약 60조760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진정된 외국인…기관·개인 '사자' 모드

지난주에는 외국인들의 '팔자' DNA가 다소 약화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지갑을 열며 외국인들의 물량을 받아냈다. 기관도 이를 거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3140억원 가량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순매도 규모는 전주 1조4000억원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대형주, 중소형주 등을 포함해 고르게 팔아치웠다.

매도 상위 종목에는 대장주 삼성전자(-3810억원)가 위치했고 게임주 펄어비스(-790억원), 2차전지 관련주 천보(-36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주식은 각각 630억원, 620억원, 55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이 내놓은 물량은 그대로 개인의 주머니로 향했다. 3600억원 가량의 순매수세를 나타낸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2320억원 가량을 실었고, 펄어비스, 천보 주식을 각각 101억원, 89억원가량 매수했다.

기관은 업권에 따라 매매 행태가 엇갈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500억원이 넘는 매물이 나온 반면 연기금들은 3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SK하이닉스 1500억원, 삼성전자 1440억원, 기아 1130억원 등 주로 대형주를 구매 리스트에 넣었다. 반면 네이버, 하이브, 천보 등은 940억원, 780억원, 550억원씩 처분했다. 

기대주 '포바이포' 코스닥 입성

침체된 공모시장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포바이포는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초고화질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업인 포바이포는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4일과 1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선 18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총 1893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98.8%인 1869개 기관이 공모가 밴드의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써냈다. 공모가는 밴드(1만1000~1만4000원)을 초과한 1만7000원에 결정됐다. 이 중 1036개사가 의무보유 확약을 걸었다. 전체 54.7%에 해당한다.

수요예측의 열기는 공모청약으로 이어졌다.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청약에서 집계된 경쟁률은 3763대 1로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역대 공모기업 중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뭉칫돈도 몰렸다. 이틀 간 약 16억6997만주의 청약이 접수된 결과 14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쇄도했다. 

포바이포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과 추가 성장성, 적은 유통 물량 등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탄탄한 초고화질 콘텐츠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기술력 검증이 끝난데다 엔터테인먼트·마케팅 업체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추가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20.7%에 불과해 품절주로서의 매력까지 더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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